▲ 간병인 3교대 전환근무제 시행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조가 31일 오후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세운 공공병원에서마저 노조 파괴가 자행되고 있다"며 "무책임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청주시는 빨리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간병인 3교대 전환근무제 시행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조가 청주시에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의료연대본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분회는 31일 오후 2시께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 측이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용역 경비원을 동원해 노조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가 세운 공공병원에서마저 노조 파괴가 자행되고 있다"며 "무책임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청주시는 빨리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병원 측은 노조가 오히려 병원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공공의료기관의 경우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파업 인력의 절반 정도를 대체인력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역 경비원의 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용역 경비원 투입은 노조원들의 업무 방해를 막기위한 최소한의 조치였으며 오히려 이 과정에서 경비원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2015년 12월까지 CNC 병원에 운영을 위탁한 상태"라며 "임금 문제이기 때문에 청주시가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조는 지난 29일 오전 8시부터 인력충원 없는 간병인 3교대 전환근무제 시행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현재 격일제 근무에서 3교대제로의 전환은 간병인들의 실질적인 임금 하락과 노동 강도를 높여 전체적인 의료서비스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은 충분한 인력이 이미 확보됐기 때문에 3교대제 실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파업에 따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업무를 보는 직원과 비노조원 등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