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북지사·통합시장 선거 '위기론' 확산
윤진식 청주·청원권 공략, 정치권 '갸우뚱'
당원+국민· 체육관 투표도 민심왜곡 형국
중앙당 및 공천관리위 책임론 벌써 급부상

오는 6월 4일 충북지사와 통합 청주시장 선거를 놓고 새누리당 안팎에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당원들은 물론, 지역 경제계와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서 새누리당의 지사와 통합시장 참패를 예측하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자진 사퇴와 컷 오프로 양자대결이 이뤄진 새누리당의 지사 후보군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심상치 않다.

윤 의원의 경우 통합 청주시권 공략대책이 전무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유권자의 50% 이상이 밀집된 청주·청원권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선 3기와 4기에 걸쳐 고위 공무원을 역임한 인사가 정책특보를 맡고 있지만, 민선 5기 도정 파악에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주 에코폴리스 공무원 문책발언과 관련해 청주권 새누리당 당원들이 ·자살골·로 분석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차선책으로 통합시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통해 청주권을 공략해야 하지만 새누리당의 경선룰을 보면, 윤 의원측 기대와 달리 '최악의 조합'이 나타날 수 있다.

새누리당은 통합시장 경선룰로 '당원 50%+국민 50%'의 4천600명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이른바 '체육관 투표' 방식을 선택했다. 더욱이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100% 당원투표로 결정된다.

이럴 경우 민심(民心)보다 당심(黨心)이 우선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 청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친박계 당심이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로 쏠릴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친이계의 당심은 한대수 전 청주시장에게 모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전제로 윤진식·한대수 카드와 윤진식·이승훈 카드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일단 전망된다.

지사와 시장후보를 친이계가 장악하면 친박의 반발이 나타나고, 윤진식·이승훈 카드는 여론조사 1·2위인 남상우·한대수 전 시장을 들러리로 세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시종·한범덕 또는 이시종·이종윤 카드에 맞설 유력한 대항마로 꼽혔지만 중도에 사퇴한 이기용 전 교육감측 캠프인사들의 행보를 보더라도 새누리당의 위기론은 쉽게 파악될 수 있다.

상당수 캠프 인사들이 경쟁자였던 윤진식 캠프로 합류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통합시장 후보 캠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에 대한 ·컷 오프·가 본격화되는 31일부터 이 같은 위기론는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여론조사로 '컷 오프'를 결정하면 당원 직접투표 룰이 왜곡되고, 이 과정에서 경쟁자에 대한 중상과 모략이 성행할 수도 있다. 경선효과는 차치하고 자칫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경선과정을 보면 마치 새누리당이 야권 후보에 비해 20%p 이상 앞서는 상황에서나 나올 수 있는 사례가 수두룩하다"며 "벌써부터 상당수 당원들이 도당과 중앙당 차원의 선거기획 자체를 불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주에코폴리스 진실은…"지사되면 관련 공무원 문책" 핫이슈
윤진식 “도 사업의지 부족 반토막” 선거 쟁점화
“당시 전투비행장 인근에 지정해놓고 나몰라라”
 충북도 반박·새정치연합 비판 등 ‘뜨거운 감자’

새누리당 충북지사 예비후보인 윤진식(68) 국회의원의 관련 공무원 문책 발언으로 충주에코폴리스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충청투데이 이용민기자가 보도했다.

윤 의원의 “충북도가 전체 개발 계획없이 반쪽만 개발하겠다는 것은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것”이라는 주장에 충북도는 “애초에 부적절한 위치에 사업지구를 선정한 당사자가 문제 해결에는 손을 놓고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쟁점화하려 한다”며 적반하장 격이라고 맞서고 있다.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사업이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코스요리에 어떻게 이름을 올렸는지, 또 부분 개발로 선회하면서 정치권의 도마 위에 올랐는지 그 과정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의 경제활동 자율성과 투자유인을 최대한 보장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특별경제지구를 의미한다.

이곳에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은 세제 및 자금지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적용배제, 외국교육기관 설립 및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용,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용,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공급 등 특례를 받는다.

충북도는 2007년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했다. 이해 12월 개발계획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이후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방향과 대응, 지정 범위 등이 담긴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개발계획안에는 2027년까지 국비, 도비, 민간자본 등 총 5조원을 투입해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엔 태양광산업 등 녹색성장형 지식산업 육성, 물류기반 및 BINT(바이오·정보·나노 융합기술) 벨트 구축 등 국가산업 경제기반 전초기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으로 청주, 청원, 증평 등을 적합 지역으로 봤다. 이후 6차례의 수정·보완 작업을 거치면서 태양광으로 주목받던 증평이 빠지고 그 자리에 충주가 포함됐다.

애초 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충주는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충북 방문을 계기로 경제자유구역에 이름을 올렸다. 충주지역 보궐선거에 나선 윤 의원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자체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경제자유구역 유치에 열을 올렸다.

충북도는 2011년 3월 충주를 추가해 경자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추가지정 불가 방침으로 난항을 겪었다. 특히 수질오염총량제에 걸린 청원군의 에어로폴리스와 농지가 많고 사유지 비율이 높은 충주에코폴리스가 걸림돌이었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충북도가 다각적으로 노력한 끝에 2012년 9월 예비지정에 성공했고 2013년 2월에는 경자구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이해 5월 19전투비행단의 고도 제한과 소음 문제가 사업추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국방부는 소음 민원 대비책이나 인근 공군부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개발 불가 입장을 보였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국방부와 1년에 가까운 줄다리기 끝에 지난 2월 개발 부지의 52%인 2.2㎢를 우선 개발하겠다는 ‘분할 개발’ 계획을 내놨고 지난 26일 어렵사리 국방부로부터 조건부 동의를 얻었다.

경자청은 다음달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2.2㎢에 대한 구체적 개발방안을 마련한 뒤 상반기 중 2차 민간투자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윤 의원은 충북도의 이같은 방침에 즉각 반발했다. 윤 의원은 “충북도의 사업의지 부족으로 에코폴리스가 반토막 났다”며 “지사가 되면 관련 공무원 모두를 문책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놨다. 여기에 충북도가 반론을 내놓고 이시종(67) 충북지사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까지 윤 의원을 비판하면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청원군, 통합전 인허가 남발 주민들·환경단체 '불만 속출'
중삼리 주물공장 승인 … 의견수렴 없어 논란 고조
탑연리 플라스틱 공장 … 환경오염 이유 반대 서명
청석굴 명소화 사업 … "자연경관 훼손 우려" 반발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청원군이 무분별하게 개발 인·허가를 내주고 있어 주민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연지민기자가 보도했다.

지난 25일 청원군 현도면 중삼리에 건립 예정인 주물공장 승인을 철회해 달라며 180여명의 주민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마을주민과 꽃동네대학교 등 4개 단체로 구성한 중삼리주물공장승인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오형진)는 주민생활권과 학습권, 환경권 등을 이유로 공장 설립 승인을 취소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주민 동의없이 이루어진 공장 승인은 인정할 수 없다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또 청원군 강내면 탑연리 청개구리 마을 역시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는 L회사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을주민들은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대 서명을 받는 등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또 인근에 기숙사가 위치한 한국교원대학교 측도 대기 및 환경오염을 이유로 플라스틱 공장 설립에 반대하고 있어 개발에 따른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인 청석굴사업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환경단체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군은 구석기문화유적지인 청석굴에 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망대와 인공폭포,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청석굴 앞 절벽에 나무데크 전망대를 산 정상까지 설치하고, 거대 인공폭포를 조성하며 자연경관을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단체 한 회원은 “명소화 사업도 좋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살리며 추진할 수 있음에도 단순히 설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연 경관이 훼손됐다”며 “자연과 조화롭고, 유적지의 가치도 살려낼 수 있는 방안으로 명소화가 이뤄져야 함에도 개발 편의주의 사업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청원군의 개발 인·허가로 주민 갈등이 계속되자 통합 청주시에 대비한 도시맵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원군 주민 이모씨는 “청주가 도시권인 반면 청원은 농촌지역이 많다. 두 지역이 통합되면 개발에 따른 도시맵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며 “무분별한 인·허가를 방지하면서 계획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나의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청석굴 명소화사업은 주민들의 동의 속에 이뤄져 문제 없다. 인·허가 문제도 규정에 따른 것으로 무조건 안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