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청주시장 후보 경선 방식이 당원선거인단과 국민선거인단 각 2천300여명씩 총 4천600여명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28일 제5차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송광호 국회의원)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시장 후보 경선은 내달 2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경선룰이 확정되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경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청주시장 경선 후보로는 김동수(58) 전 정보통신부 차관, 남상우(69) 전 청주시장, 이승훈(59) 청원당협위원장, 한대수(70) 전 청주시장 등 4명이 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군 중 1위를 기록했던 남 후보 측은 이번 경선룰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직전 시장으로서 인지도에서 앞서 있는데 여론조사가 룰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반시민이 아닌 당원과 한정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는 것은 불리하다고 본다”면서도 “경선룰이 아쉽지만 승복하고 경선에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상당당협위원장을 역임했고 한전 감사 당시에도 당심 관리에 노력했던 한 후보는 이번 경선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한 후보 측은 표정관리를 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원들이 입당할 때 추천해 준 분들이 있기 때문에 누가 유리하다고 볼 수 만은 없다”며 “당원보다는 청주·청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시장 출신인 남 후보, 한 후보에 비해 인지도에서 뒤지고 있던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경선룰에 관해서는 여론조사가 빠진것이 불리하진 않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청원당협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청주지역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갈리면 불리할 것이 없다”며 “남은 기간 후보의 정책을 알리고 책임당원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은 1년여를 준비한데 비해 김 후보는 한달반을 준비한 약점이 있다”며 “출발이 늦은만큼 기존 선거전략 보다는 정책과 공약으로 후보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