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재산 신고 대상 공직자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오수희 청주시의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 정기 재산변동 상황'에 따르면 오 의원의 재산은 10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107억4000만원에 이어 올해에도 충북 지역 공직자 중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서울과 청주의 집, 충주의 밭 등을 합쳐 14억72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예금 증가로 지난해보다 1억1400만원이 늘었다.

지난 5일 도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한 이기용 전 도교육감은 아파트 가격이 다소 떨어졌으나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 증가로 지난해보다 6000만원 늘어난 6억4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신진선 전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7억9400만원보다 다소 증가한 8억9100만원을 등록했고, 설문식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16억9400만원과 비슷한 16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함승덕 충북도립대학 총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000만원 감소한 2억6900만원이다.

도내 12개 시장·군수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 신고한 재산액보다 평균 6천500만원이 증가한 5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공시지가 상승, 저축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임각수 괴산군수가 11억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영만 옥천군수가 1억1000만원으로 가장 적다. 그러나 김 군수는 지난해 5500만원에서 1년 새 배 가량 재산을 불렸다.

지난해 12억35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던 이종배 충주시장은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7900만원이 감소, 2위로 내려섰다.

반면 지난해 91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던 유영훈 진천군수는 1억7100만원을 신고, 도내 시장·군수 가운데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재산 신고액이 9억900만원이었던 이종윤 청원군수는 올해 아파트 신규 매입 등 11억4900만원의 재산을 신고, 변동 폭이 2억4000만원에 달했다.

충북도의원 35명의 평균 재산은 8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8억100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도의원 가운데 최병윤 의원이 52억6600만원을 신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산이 가장 많은 도의원으로 꼽혔다.

통합진보당 김도경 의원은 지난해 마이너스 6100만원을 등록한 데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5000만원을 신고, 가장 재산이 적은 의원으로 꼽혔다.

노광기 도의원은 지난해 4600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에는 마이너스 2700만원으로 신고, 김 의원과 함께 부채가 많은 의원 2명에 포함됐다.

김광수 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8억71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으나 올해에는 전답과 주택 공시지가 상승, 예금 증가로 지난해의 배 가량 되는 16억200만원을 신고했다.

김동환 부의장도 지난해 재산이 9억3000만원이었으나 배우자의 부동산·주택 매입으로 5억6900만원 증가한 15억원을 신고했다.

반면 김재종 도의원의 재산은 지난해 27억4천600만원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7억5000만원으로 급감했다.

김 의원은 "아내가 큰 빚을 내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신고 재산액이 크게 줄었다"고 해명했다.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대상인 시·군 의원 및 충북개발공사 사장 등 130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6억95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839만1000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