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노인전문병원 노조가 인력충원 없는 간병인 3교대 전환근무제 시행에 반대하며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병원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의료연대본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분회 소속 노조원 9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 노인전문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지막 협상에서 병원 측이 3교대제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과 노조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청주시 흥덕구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병원 노조는 인력충원 없는 3교대제 전환은 간병인들의 노동 강도를 높여 전체적인 의료서비스 질을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충분한 인력이 이미 확보됐기 때문에 3교대제 실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파업에 따른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업무를 보는 직원과 비노조원 등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병원 측은 "현재 환자 16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환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