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통합 청주시장 예비후보 4명이 경선 정국을 맞아 약속이나 한 듯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본선 경쟁력을 갖춘 준비된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은 경제는 물론 농업, 여성 등 각 분야에 걸쳐 앞다퉈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남상우 예비후보는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청주시 창조농업협의체'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남 후보는 "창조농업협의체의 역할은 농업의 6차 산업화 추진, 대형 외식프랜차이즈와의 공급 계약, 로컬푸드 먹거리체계 구축, 학교급식 종합관리센터 구축, 청원생명브랜드 집중 육성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중국인 여행객 지원 등을 위한 관광과 신설을 약속했다.

한대수 예비후보도 이날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위한 '해피뉴딜센터'를 조성, 공공서비스와 민간사업 분야의 일자리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구체적으로 소음해결사, 보육도우미, 도시 텃밭관리사, 독거노인 말벗 나눔이, 그린 에너지 관리사 등 일거리를 찾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청주1·2산업단지의 단계적 이전에 이은 2호 공약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청주공항 내 항공기정비단지(MRO)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이승훈 예비후보도 이날 '여성 친화택시 사업 이대로는 안 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도급택시 단속과 분홍택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분홍택시 운전자 기준을 다시 정하고 의무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는 비흡연자, 여성 운전자가 분홍택시를 운전하도록 하겠다"며 "또 모든 택시에 CCTV와 보호 격벽 설치 등 할 일이 많다"고 구상을 소개했다.

경제시장을 표방한 김동수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통합 청주시장이 되면 임기 내 광역시로 승격할 수 있도록 인구 1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광역시 승격을 위한 정책 공약으로 먼저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ICT 인프라를 활용한 기후산업벤처밸리 육성 등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이 통합 청주시장 후보를 당원과 일반 유권자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돼 앞으로 이들 예비후보 간 정책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