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공약들 …‘空約’ 될라
“새누리 충북지사 예비후보 잇단 발표 우려 목소리
“TV 토론회 등 통해 철저한 검증작업 이뤄져야”

경선 룰이 확정된 새누리당 6·4충북지사 예비후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는 공약(公約)들이 그야말로 빈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벌써부터 낳고 있다고 충청투데이 경철수기자가 보도했다.

실현되기만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경선 열기에 급조된 공약이 자칫 헛구호로 그치면서 도민들의 상실감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기용(69) 전 충북교육감은 출정식에서 ‘도민 모두가 잘사는 부자 충북’을 만들기 위해 기업 환경을 개선해 오송에 삼성그룹 공장 및 연구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는 정우택(61·청주 상당) 최고위원이 충북지사 재임시절 경제도지사를 표방하며 삼성그룹 계열사 유치를 추진하다 실패한 전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서규용(66)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중부권에 10년동안 1조원 정도의 사업비를 들여 120만㎡ 규모의 융복합산업단지 '팜스코 드림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서 전 장관은 55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2만여명의 간접 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전 장관은 또 충북지사로 당선되면 “농·축산업의 6차 산업화로 재임기간 동안 30조원 투자유치와 1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이를 두고 팜스코 드림파크야 서 전 장관이 장·차관 시절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준비해 온 것으로 ㈜팜스코와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재임기간 30조원 투자유치는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이 시행되던 민선 4, 5기에도 20조원 투자유치에 그쳤는데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윤진식(68) 국회의원은 1조 5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충청 신수도권 고속급행열차(GTX)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의원은 대전 유성~세종~오송간 34㎞ 구간에 새로운 철도를 건설하고 오송~청주~청주공항간 21㎞는 기존 충북선을 고속화·현대화 한 뒤 정부가 검토 중인 천안~오송~청주공항 구간을 연결하면 수도권을 1시간 안에 오갈수 있는 고속철이 완성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국가철도망계획에 대전 유성~세종~오송역 신설 구간을 포함시켜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욱이 현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감축, 예산확보도 어려워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윤 의원은 충주 공군부대 이전과 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복선화 연결 등 예전 공약도 이루지 못했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겠냐”며 “TV 토론회 등을 통해 철저한 공약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與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윤진식 1위
당 여의도연구소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어 이기용·서규용·안재헌 順

새누리당의 충북지사 공천 신청자 후보 적합도에서 윤진식 의원이 가장 앞선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충청일보 선거취재반이 보도했다.

본보가 20일 단독 입수한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충청북도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대외비)'에 따르면 윤진식 의원이 34.2%로 가장 높았고, 이기용 전 충북 교육감 19.0%,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10.7%, 안재헌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분과위원장 3.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실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도민 1516명을 대상으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95%±2.52%P이다.

윤진식 예비후보는 연령대별로 본 적합도에서 20대(30.6%), 30대(37.6%), 40대(29.4%), 50대(34.2%), 60대 이상(38.6%)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기록하며 2위인 이기용 예비후보의 20대(22.2%), 30대(19.5%), 40대(19.5%), 50대(20.2%), 60대 이상(14.7%) 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인 서규용 예비후보는 20대(11.2%), 30대(12.1%), 40대(8.2%), 50대(19.8%), 60대 이상(12.2%) 등의 지지도를 보였고 4위인 안재헌 예비후보는 20대(3.7%), 30대(2.7%), 40대(3.6%), 50대(3.4%), 60대 이상(5.3%) 등이었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별로 본 적합도에서도 윤진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43.1%), 통합신당(20.7%), 통합진보당(8.1%), 정의당(45.0%) 기타 정당(14.0%), 지지정당 없음(9.4%) 등 새누리당과 통합신당, 정의당 지지자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기용 예비후보는 새누리당(19.3%), 통합신당(16.8%), 통합진보당(19.5%), 정의당(7.9%) 기타 정당(39.2%), 지지정당없음(21.2%) 등으로 통합진보당, 기타정당, 지지정당 없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규용 예비후보는 새누리당(14.3%), 통합신당(5.9%), 통합진보당(0.0%), 정의당(0.0%) 기타 정당(2.7%), 지지정당 없음(0.0%) 등의 비율을 보였고 안재헌 예비후보는 새누리당(4.4%), 통합신당(3.6%), 통합진보당(0.0%), 정의당(0.0%) 기타 정당(0.0%), 지지정당 없음(0.6%)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63.5%, 통합신당 27.2%, 통합진보당 0.6%, 정의당 0.9%, 기타 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6.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