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코폴리스 무산위기론 고개
충북경자청 "국방부, 소음지역 제척 검토 중"
시에 책임 전가… 반발여론 잠재우기 작업

충북도가 충주에코폴리스 일부 부지에 대해 제척을 추진하면서, 국방부와 충주시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충청일보 이현기자가 보도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가 충주에코폴리스 소음지역에 대한 제척을 검토하고 있어 사업 전체가 무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경자청은 "충주에서 (에코폴리스가)정치쟁점으로 부각되고 전면개발을 요구하는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움직임이 있어 국방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 "국방부는 개발계획을 변경해 2.0㎢를 완전 제척한 후 사업을 시행토록 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시행자 없이 개발계획변경으로 잔여지구를 제척하고자 할 경우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년 이상 기간이 소요돼 사실상 에코폴리스 개발은 최악의 경우 무산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경자청에서 먼저 문제 부지에 대한 제척안을 제시해 동의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다.

경자청은 이미 지난달 13일 국방부에 보낸 공문에서 '우선 개발 가능한 지역 2.2㎦에 대해 사업시행자를 공모하고, 시행자를 선정한 후 지구계 변경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구계 변경'이 문제가 되는 나머지 2.0㎦의 제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후 국방부와 경자청은 2차 공모와 잔여부지 제척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해 동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이번 주 안으로 동의안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자청이 주장한 것처럼 제척절차 때문에 개발이 무산될 가능성은 이미 사라진 상황이다.

이미 일부 제척과 진행 방식에 동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마치 충주가 에코폴리스를 계속 정치 쟁점화시키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의 에코폴리스 무산 위기 주장은 일부 제척에 대한 반발 여론을 비껴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종배 침묵 '끝' … 오늘 입장 발표
시장·보궐선거 중 거취 결정할 듯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종배 충주시장이 자신의 최종 거취에 대해 입을 연다고 중부매일 정구철기자가 보도했다.

이 시장은 19일 오전 11시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보선 선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지난 15일 중국 출장에서 귀국한 뒤 바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18일까지 계속 입을 굳게 다물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때문에 충주지역에서는 이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나돌고 억측도 난무했다.

일부에선 "아직까지 무소속 충주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남겨둔 이 시장이 끝까지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이 시장이 이미 측근들에게 "무소속으로는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결정을 다시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시장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 시장이 윤진식 의원과 충주시당원협의회 운영 문제에 대해 조율이 잘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역시, 새누리당 도지사후보 경선에 참여키로 한 윤 의원으로서는 당헌·당규 상 당협 운영위원장을 내놓아야 하는데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충주시 당협이 사고당협으로 분류돼 충북도당 직할로 운영되기 때문에 윤 의원과 협상할 내용은 아니어서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이 시장이 이처럼 자신의 측근들에게 조차 향후 거취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흘러 나왔다.

이 때문에 오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 입장을 밝히는 이 시장 입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