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고전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오른손 강속구 투수 요다노 벤추라(23)의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초구 154㎞의 직구를 지켜보고, 158㎞짜리 직구에 헛스윙해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추신수는 134㎞의 커브에 배트가 헛돌아 3구 삼진을 당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벤추라의 161㎞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5회 벤추라의 초구 132㎞ 커브를 공략해 펜스 근처까지 가는 큰 타구를 만들었지만, 상대 좌익수 알렉스 고든에게 잡혔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른손 불펜 루이스 콜먼의 134㎞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2루타를 쳤던 추신수는 연속 경기 안타 달성에 실패했고, 시범경기 타율은 0.156(32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추신수와 아시아 선수 톱타자 대결을 펼친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6-0 승리로 끝났다.

캔자스시티는 2회말 1사 2루에서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로렌조 케인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텍사스는 2사 3루에서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아오키의 땅볼 때 송구 실책을 범해 또 한 점을 헌납했다.

텍사스 타선은 벤추라(6이닝 4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