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통합 청주시장 선거를 놓고 청원지역 움직임이 심상찮다.

행정구역 통합 후 청주시와 동등한 혜택을 누리려면 지역 사정에 밝은 청원군 출신이 통합시장에 당선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17일 청원지역 민간단체에 따르면 통합 찬반단체 등 군내 12개 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가칭 ‘청원미래상생연합’을 구성했다.

청원미래상생연합은 오는 31일 창립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단체의 주요활동 방향은 통합 결정 전 합의한 ‘상생발전방안’ 이행여부 감시와 정부의 통합 관련 국비지원 요청 등으로 알려졌다. 상생발전방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통합 반대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초대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청원지역 출신 후보자를 지지하자는 의견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상관없이 청원지역 출신 후보자가 나오면 여기에 표를 몰아주고 당선되면 기여도를 내세워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원상생연합에서 청원 출신 통합시장 주자로는 새누리당 이승훈 청원당협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이종윤 군수 두 명을 꼽고 있다.

이 군수는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으로 시장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일단 지지대상에는 포함됐다.

후보 단일화 변수도 있지만 단일화 조건부 참여라는 전제를 깔면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이상 이 군수의 출마는 확실시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이 위원장이 뽑히면 상생연합에서는 이 둘을 놓고 임원 회의를 통해 지지할 한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 등록 등 본격적인 판이 벌어지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둘 중 한 사람을 초대 통합시장에 당선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원상생연합 관계자는 “다른 지역 사례를 봐도 통합시장에는 청원군 출신이 당선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정 인사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 여야 상관없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후보자면 표를 몰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