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특정 강의 폐과
해당 교수 vs 학교 공방
"학과생 전원 타과 수강 신청 의혹" vs "학생들 선택"

청주 서원대에서 S교수가 자신이 맡은 강의가 학교측의 무성의로 폐강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충청일보 장병갑기자가 보도했다.
　
S교수에 따르면 자신이 소속돼 있는 학과 4학년 학생 28명(휴학자 등 제외)이 교직 필수 과목인 자신의 '학교 현장 실습 강좌(2학점)'를 신청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S교수의 강의를 수강하는 대신 다른 학과에서 개설한 학교 현장 실습 강좌를 수강 신청했다.
　
S교수는 "학교 실습은 동일한 명칭의 강좌이지만 각 학과의 특성에 따라 수업진행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타 학과 학생의 수강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정말로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학생들에 한해서 타 학과 수강을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학과 학생 전원이 타 학과에서 개설한 강좌를 수강하는 것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은 보이지 않는 손이 암암리에 작용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S교수는 "학생들에게 확인해보니 지난해 12월 종강 총회에서 나의 강의를 듣지 않기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학교 측도 수강 신청 변경 기한인 지난 7일 오후 6시 이후에 2차로 폐강 대상 과목 안내문을 보내 대응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수강신청 여부는 학생들의 몫"이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선택일 뿐 학교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 폐강 대상은 교양·교직 신청은 30명 미만, 전공은 10명 미만이다.

살처분했는데… AI 음성 판정 '논란'
청원군 오리농장 혈청 재검사 결과 황당한 일 벌어져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으로 매몰 처분된 충북 청원군 북이면 대길리 오리농장에서 채취한 혈청을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고 중부매일 한기현기자가 보도했다.

서규용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오리농장 혈청 재검사 결과 전 살처분은 한심한 일'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살처분한 농장의 혈청을 재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혈청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살처분한 것은 한심한 일이며, 당국의 무분별한 살처분 지시에 오리농장 주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청원군 소재의 한 농장이 오리 출하 2일 전 분뇨 검사에서 H5N8 유형의 AI바이러스가 검출돼 주변 방역을 실시하고 이동금지 조치로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축산 농가의 하소연을 전해듣고 방역당국에 혈청 재검사를 의뢰했다.

그는 "혈청검사가 약 3일 정도 소요되고 행정당국도 1주일 정도 지난 뒤에야 음성 판정을 내리는 등 시료 채취 검사 시스템의 미흡한 점과 해당 오리농가가 철저히 방역대책을 실시한 점을 봤을 때 재조사할 필요성이 있어 검역소 담당자에서 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살처분 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정확한 검사 결과도 나오기 전에 무조건 살처분한 것은 현지 여건을 무시한 획일적인 탁상행정으로 충북도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행정당국은 해당농가에 대해 살처분으로 인한 손해를 전액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지난 5일 이 농장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반경 500m 이내 농장 3곳에서 사육중인 오리 1만 9천여마리를 살처분 매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