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과 환경부 관계자들이 '서식지외보전기관' 현판을 달고 있다.

청주동물원이 전국의 동물원 중 3번째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청주시는 12일 오전 11시 청주동물원 정문에서 청주시 반재홍 기획경제국장과 환경부 김종률 생물다양성과장, 청주랜드 정세영 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환경부는 본래의 서식지에서 보호가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대상으로 서식지 밖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해 궁극적으로는 야생에서의 복원을 목적으로 '서식지외보전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동물원 중에는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가 이미 지정받았다.

청주동물원은 16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표범, 늑대, 붉은여우,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두루미, 재두루미, 혹고니, 삵, 독수리 등 10종이 우선 보존대상으로 지정됐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담당 주무관은 “서식지 외 보전기관 지정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보호와 증식, 복원 등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 발판을 마련했고, 관련 국비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국립생물자원관 등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