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직원 임금 지역구 의원이 지급 地選 앞두고 결과 따라 여야 '파장'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경찰 내사 왜?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민주당 청주상당지역위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가에 파장이 예상된다고 중부매일 윤우현기자가 보도했다. 경찰 내사가 진행되자 홍 전 부의장은 상당지역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가와 경찰 등에 따르면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정치자금법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내사가 진행중이다.

홍 전 부의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낙선 후 '청주상당 민주희망포럼' 사무소를 개소해 지역구 시·도의원 등 14명을 회원으로 두고 매월 10만원 안팎의 회비를 받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지역구 기초의원 A씨는 자신의 업체 여직원에게 희망포럼 사무실 업무를 수행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 위원장이 시·도의원에게 회비를 받은 행위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자신의 업체 직원을 포럼 사무실 업무를 수행하게 한 기초의원 A씨 행위는 불법정치자금 제공과 배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주 포럼 여직원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계좌추적,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홍 전 부의장과 기초의원 A씨 소환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것이 없고, 이달 안에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부의장은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최근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충북도당에 제출한 후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부의장에 대한 사퇴서 수리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은 전화통화에서 "도대체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확산되는 것이 한심스럽다"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홍 전 부의장과 함께 내사를 받고 있는 기초의원 A씨도 "지난 2012년 지역구 광역·기초의원들이 공동사무실로 '민주희망포럼'을 개소한 것일 뿐 홍 위원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여직원 B씨는 회사 직원으로 채용한 것이고, 필요한 경우에만 포럼 사무실 일을 했다"며 "선거 관련 업무 경험이 있어 일을 도와주게 한 것 뿐인데,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이 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또 다른 지역구 기초의원 C씨도 "당시(19대 총선 직후) 지역위원회 사무실이 없어지면서 소통을 위해 지역구 기초·광역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사무실을 차리고 포럼 명칭을 사용했다"며 "홍 위원장은 사무실 개소 당시 도당위원장이었기에 포럼 사무실에는 나오지 않았고, 도당위원장을 마친 후 개인적 강의 활동을 위해 가끔 포럼 사무실을 찾은 것 뿐"이라고 밝혔다.

C씨는 또 "여직원 B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A의원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도와주다가, 자신의 회사에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좋은 뜻에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고 했던 일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은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민주당 3선(16~18대) 국회의원이자 18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정치 거목이다.

충주 민심은 윤진식 > 이시종
여론조사 결과 25.3%p 차…시장 지지도, 이종배 현 시장 압도적

최근 실시된 6·4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충북도지사는 새누리당 윤진식 국회의원(충주)이 이시종 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충청매일 고재진기자가 보도했다.

충주시장 선거는 이종배 시장이 우위를 나타냈으며, 충북교육감 선거는 강상무 후보가 2위 김병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원신문이 10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도지사 후보선호도에 응답자 55.4%가 윤 의원을 선택, 이시종 지사(30.1%)를 25%p이상 앞섰다.

충주시장 선호도에서는 이종배 현 시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시장을 제외한 시장 출마 선언 후보 선호도조사에서 한창희 (25.9%), 김진영(14.2%), 심흥섭(12.7%), 조길형(12.5%) 최영일(4.8%) 모르겠다(30.0%)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종배 현 시장을 포함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종배(35.7%), 한창희(18.1%), 김진영(8.0%), 심흥섭(6.3%), 최영일(4.4%), 모름 21.2% 순으로, 이 시장이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했다.

충북교육감 선호도에서 강상무 후보(17.8%)가 2위 김병우 후보(15.0%)를 근소한 차이로 앞앞서며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조사는 중원신문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비전코리아에 의뢰, 지난 9일 충주지역 20세 이상 유권자 1천59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여론조사(ARS)방식으로 조사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포본오차 표본오차 ±3.7%, 응답률은 12.4%다.

지역 건설업계 '가뭄 속 단비'
6·4지선 앞두고 통합시권 토목사업 발주 잇따라
LH 충북본부, 이달 청주 동남지구 대행개발 발주
오송 2산단도 입찰공고…내달 11일 현장설명회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청주시권에서 중·대형 건설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가뭄 속 단비'가 되고 있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LH 충북본부는 오는 4월 중 청주 동남지구 조성공사 1공구 착공을 위한 대행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총 면적 205만4천㎡(62만평)의 동남지구 1공구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용정·운동·지북동 일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이달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입찰공고를 거쳐 오는 4월 중 착공해 오는 2018년 4월 공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H 충북본부는 택지개발촉진법 제7조 규정에 따라 청주 동남지구 1공구 건설공사를 대행개발 형태로 발주할 계획이다.

대행개발은 1공구 시공업체가 공사비 전액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현금과 토지(대물)를 함께 받는 방법으로, 도내에서는 그동안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제1생명과학단지 등에서 적용된 방식이다.

대행개발 방식이 도입되면 LH측은 초기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건설업체도 향후 아파트 부지 등을 현물로 받을 수 있어 추가 개발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다만, 대행개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체 차원의 초기투자비가 마련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건설업체가 공사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앞서, 최근 입찰공고가 이뤄진 충북 경제자유구역 리서치&관광·비즈니스 지구(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도 당초 대행개발 방식이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대행개발 방식을 배제하면서 현재 일반 관급공사로 발주가 이뤄진 상황이다.

청원군 오송읍 정중리와 봉산리 일대에 위치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의 사업면적은 9.28㎢로, 총 사업비 1천24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모두 43개월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100만㎡의 단일단지를 조성한 실적이 있는 업체면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단 35% 이상 지분을 가진 충북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과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4월 11일 입찰참여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오는 5월 11일 개찰할 계획이다.

비록 6·4 지방선거 전 착공이 어려울 수 있지만, 지역 건설업체 다수가 중·대형 토목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열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역 중견 건설사인 A사 대표는 "오송2산단의 경우 지나치게 실적기준을 완화하면서 도내 40~50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으로 상당수 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 동남지구 역시 대행개발 방식이 적용되면서 초기 자본력이 취약한 지역 건설업체 참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두곳 공사 모두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씨가 말랐던 중·대형 공사가 잇따라 발주된다는 것 자체가 희망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