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9일 도내 닭·오리 사육 농장과 업체에 향후 1개월간 입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북도는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이미 감염된 농장의 산란용 닭·오리나 새끼가 여러 농가에 공급되면서 AI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런 당부에도 신규 입식한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 도는 보상금 평가 때 귀책사유를 엄격히 적용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위반했을 경우 농장 폐쇄를 고려할 계획이다.

가금류를 출하하려면 7일 전 관할 축산위생연구소에 '출하신고 계획서'를 작성·제출해야 한다.

농장주는 매일 임상예찰 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며 방역관은 이를 토대로 예찰과 간이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판정날 경우에 한해 출하를 허용하기로 했다.

신유호 도 축산과장은 "확산되는 AI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금류의 이동을 일정 기간 중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가와 계열업체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신 과장은 "농가는 철새가 날아다니는 강·하천이나 논밭 출입을 자제하고 축사 출입 땐 반드시 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바꿔 신어야 하며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이 거점소독소를 경유했는지 확인하고 재차 문전방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