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에 들어가는 10일 충북지역 의원들의 참여율이 낮아 우려했던 의료대란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지역 783개 의원 가운데 212곳(27%)이 집단휴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천시가 전체 80곳 중 76곳이 휴진에 동참키로 95.0%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옥천군(26곳 중 17곳, 65.4%)과 보은군(15곳 중 9곳, 60.0%)도 절반이 넘는 예상 참여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내 전체 의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청주시는 전체 386곳 중 49곳만 참여 의사를 밝혀 12.7%에 그쳤다.

나머지 시·군 역시 대부분 10∼30%대에 머물렀다. 단양군의 경우 전체 6개 의원 모두 정상 진료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의 결정에 따라 1천450여명의 회원에게 집단휴진 동참을 공지하고, 참여 여부는 의사 개인의 선택에 맡겼다.

충북도를 비롯한 12개 시·군은 일찌감치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꾸려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우선 각 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료원 등은 10일 하루 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

시내권 약국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이번 집단휴진 대상이 포함되지 않은 도내 병원급(30병상 이상) 의료기관 40여 곳도 정상 진료가 이뤄진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도내 전 의원에 정상적인 진료 수행을 요청하는 공문서를 발송하고 지역에 따라 휴진 의사를 밝힌 의원에 대해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일 당일 휴진 의원에 대해서는 업무개시 명령이 나간 뒤 이를 어기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기 때문에 휴진을 중도 철회하는 의원도 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소나 119상황실로 문의하면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