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과학산단 또 악취 진동… "못 살겠다"
청원군, 인근 감자 밭 퇴비서 냄새 원인 확인
법적 제재할 근거없어… 해마다 민원일 듯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악취가 진동해 단지 내 기업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충청일보 이정규기자가 보도했다.
　
26일 이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일대에 악취가 나기 시작해 현재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과 기업에서 민원이 빗발치자 청원군이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청원군 오창읍은 악취 원인이 청원군 옥산면 남촌리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밭에서 퍼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오창읍 관계자는 "밭 주인들이 경기도 용인의 음식물 처리업체에서 제공받은 퇴비를 밭에 뿌리면서 바람을 타고 공단 지역에 흘러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퇴비를 뿌린 밭에서는 산단에서와 같은 악취가 진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 지역은 건물들이 둘러싸면서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머물게 되면서 악취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오창읍 관계자는 "지열로 인해 온도가 높은 것도 한 원인이고 빌딩으로 둘러싸여 공기 순환이 안 돼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악취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는데 있다.
　
밭 주인들이 지역민이 아닌 경우도 있어 연락이 좀처럼 쉽지 않은데다 자신들의 소유 밭에 퇴비를 뿌리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단지 퇴비와 흙을 혼합해 복토하는 일명 로터리 작업을 하면 냄새를 조금 줄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창읍 관계자는 "옥산 감자 작목반에 협조 요청을 해 놓은 상태며 현재로서는 로터리 작업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오창과학산업단지내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해마다 냄새 때문에 시달릴 처지에 놓였다.

청주 중앙시장 인근 성매매 여전
집창촌 토지보상·건물 철거에도 근절 안돼
市 옛 청주역사 재현·환경정비사업 빨간불

충북 청주시가 옛 청주역사 재현 및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부지 인근에서 음성적 성매매 등이 이뤄지고 있어 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충청매일 남궁형진기자가 보도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부터 옛 청주역 재현과 주변지역을 광장 및 주차장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주역사 재현 및 환경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도시활력 증진지역 사업에 응모,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88억원의 총 사업비가 투입된다.

특히 사업이 예정된 부지는 중앙시장 옆 집창촌 지역 3천606㎡로 토지 14필지와 집창촌 건물 19동이 편입돼 청소년 유해환경 정비와 중앙동 상권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실제 시는 사업부지 내 집창촌 7곳에 대한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지난달과 지난주 2차례에 걸쳐 집창촌 건물을 철거했다.

시는 집창촌 건물 철거를 계기로 불법 성매매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지역에서 여전히 성매매가 이뤄지면서 시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여기에 시에 보상을 받고 건물을 철거한 집창촌 업주들이 다시 인근에서 영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시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시장 인근은 집창촌에서의 성매매는 물론 숙박업소 등에서 음성적인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경찰과 구청 등에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은밀히 이뤄지는 성매매 특성상 적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시장 인근에 있는 모든 집창촌을 철거할 수는 없었지만 이번 사업으로 많은 집창촌 건물을 허물었다”며 “이를 통해 남아있는 집창촌까지 자연스럽게 쇠락해 문을 닫게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남아있는 집창촌과 인근 숙박업소 등을 통해 성매매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철거된 집창촌 업주 등이 자리를 옮겨 영업을 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대책을 찾고 있다”며 “우선 경찰과 유관기관·단체 등에 요청해 실질적인 단속을 벌이고 집창촌 폐쇄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