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기업도시 성공을 위해 아파트와 학교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은 26일 배포한 올해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충주기업도시 주거용지 중 70%가 분양됐으나 지난해 말까지 원룸과 상가뿐”이라며 “학교 설립 시기 협의 등으로 미뤄지고 있는 아파트 착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충주기업도시 조성사업에서 나온 수익을 정주환경 개선사업에 재투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RTP(Research Triangle Park)의 성공요인으로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 개선, 우수한 정주여건 등 세 가지를 제시한 한은은 충주기업도시의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은은 “충주기업도시 인근의 한국교통대·건국대 등과 연계한 전담 연구기관 설립하고 인근 도시와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은은 “원주기업도시는 일부 출자기업의 워크아웃 진행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태안기업도시와 영암·해남 기업도시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반면 충주기업도시는 사업 진행속도가 빠르고 분양률이 높은 뿐만 아니라 우량 기업을 많이 유치했다”고 평가했다.

1시간 이내인 수도권 접근성, 높은 국공유지 비율(65%), 개발 관련 민원의 슬기로운 극복, 인근 산업단지 보다도 저렴한 용지 분양가 등을 충주기업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한 요인으로 꼽았다.

충주기업도시는 충주시 주덕읍·이류면·가금면 일원 701만㎡ 터에 6천35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했다. 2008년 7월 착공해 2012년 준공했으며 지난해 말 현재 72.6%의 용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CIT, HL그린파워,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칠성음료 등 22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모든 개발을 완료하는 2020년 목표인구는 2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