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살처분 '나비효과' 두렵다
바이러스 종식후 닭·오리 품귀현상 불보듯
1년간 수요·공급 불일치 지속 … 가격 '폭등'
달걀·병아리까지 확대 … 소비자 부담 증가

"AI가 종식되면 2~3개월 후 닭과 오리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할 겁니다. 음식 가격도 못 올리니 상인들은 음식재료 부담이 더 늘어나 힘들어지는 겁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로 충북에서만 닭과 오리 156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이에 대한 '나비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중부매일 신국진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시장 논리에 따라 닭과 오리는 물론 계란, 병아리까지 수요와 공급 불일치 현상이 1년간 지속돼 이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을 전망이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AI가 한 번 발생하면서 닭과 오리 시장의 마비 현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I가 발생하면 닭과 오리는 수요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폭락한다. 실제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고창에서 AI가 시작된 뒤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닭고기는 20%, 오리고기는 5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가격도 덩달아 내렸으며 유통업계는 가격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AI 종식 2~3개월후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AI 종식 뒤 여름철을 앞두고 닭과 오리의 보신용 판매가 늘어 물량 부족이 불 보듯 뻔하다.

청주 A식당 박모(57)씨는 "AI로 인해 지금은 손님들이 줄어들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본격적인 걱정은 이번 여름"이라며 "AI가 끝나면 곧바로 수요가 늘어나는데 살처분 물량이 많아 공급물량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 해 가격이 폭등한다. 그러면 이 부담은 상인이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가격이 폭등한 뒤에는 계육농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격은 반대로 끝없이 추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1월 'AI 확산, 살처분'이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1차 파동을 약 3~4개월간 지속시키고, AI가 진정된 뒤에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한다. 이후 '계육농가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2차 파동이 약 6~7개월 계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계란과 병아리 시장에까지 확대돼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로 산란계의 살처분은 계란 공급을 크게 줄어들게 해 닭과 오리의 시장 논리를 그대로 답습할 수 있다.

일각에선 벌써 병아리 값이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AI가 한번 발생하면 그 영향이 1년여 간 지속된다. 지난 2011년 AI가 발생했을 때도 1년이 넘게 시장에는 영향을 미쳤다"며 "닭의 살처분으로 인해 역으로 병아리 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계속되는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이중고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안된다” “새누리 내서도 출마 불가론”
“피고인 신분에 재·보궐 부담”
“중진인사 MB에 만류 요청”
“내주 입장 발표 … 변화 주목”

새누리당 윤진식(68·충주) 국회의원의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충청투데이 경철수기자가 보도했다.

25일 새누리당 중진의원에 따르면 한 인사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한정식 집에서 이명박(72) 전 대통령을 만나 윤 의원의 충북지사 출마 불가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내 일부에서도 25일 윤 의원의 출마 불가론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당내 일부 인사들이 앞장서 이 전 대통령에게 윤 의원의 출마 불가론을 강조한 것은 MB만이 집권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윤 의원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인사는 MB를 만난 자리에서 “MB 식구끼리 싸우면 서로 상처만 입는다.

자식끼리 싸우면 아버지(MB)가 나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한다”면서 “충주에서는 윤 의원 출마로 빚어지는 보궐선거 반대서명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이번 주 의정보고회를 마치고 다음주 초 출마여부를 밝힐 예정인 윤 의원의 입장에 어떤 변화를 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내에서 일고 있는 윤 의원의 출마 불가론을 요약하면 이렇다.

윤 의원은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 있는 피고인 신분으로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윤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그동안 4차례의 재·보궐선거를 치른 충주 시민들로서는 또 다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해 민심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10여억원에 달하는 국민혈세가 날아가 여론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만약 윤 의원이 당선된 뒤 대법원 상고심에서 유죄판결이라도 내려지면 당선무효가 돼 엄청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수반하는 지사 재선거가 불가피하게 된다.

새누리당 중앙당 한 인사는 “윤 의원이 이번 선거에 불출마 하면 그는 국회의원 직을 유지할 수 있고 충주시민들이 예산낭비와 지역분열을 우려하는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 의원으로 인한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