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명현 제천시장 출판기념회에서 있었던 음악 공연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 22일 세명대 체육관에서 저서 '내 인생의 닮은꼴 뉴 새마을운동'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성악가와 피아니스트를 초청, 7분여 동안 공연을 했다.

선관위는 전문가의 공연이 입후보 예정자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더라도 청중에 대한 제3자 기부행위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최 시장 측은 "출판 기념회 추진위원회에서 행사 전에 선관위와 협의,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행사를 치렀다"며 "이제 와서 문제삼는 건 부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재형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은 "최 시장 측이 사전에 이런 공연이 가능한지 질의했지만, 출연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출연한 성악가가 유료 공연을 한 적이 있는지를 검토해 기부행위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전문 예술인을 불러 공연하도록 한 것은 엄연한 불법선거운동"이라며 "공정한 경쟁 유도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선관위는 최 시장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엄중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