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정 사무처장

충북 주요 시민·사회단체의 '1세대 활동가'들이 퇴진한 이후 여성 사무처장이 잇따라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여성시대'가 열렸다.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충북경실련)은 24일 집행위원회에서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최윤정 사무국장(48)을 이날 오후 총회에서 공식 인준했다.

최 예비 사무처장은 지난 2006년 충북경실련에 입사한 뒤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 등 도내 주요 이슈현장을 뛰어다니며 '여장부'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왔다.
　
이후 '중소상인 살리기 운동'을 전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 제정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사무국장은 "시민운동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나오는 만큼 경실련이 처음 설립됐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짚어보며 열심히 뛸 것"이라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40·이하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2012년 송재봉 전 처장(현 NGO센터장)의 뒤를 이어 참여연대를 2년째 이끌어가고 있다.

충북 시민사회단체에서 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이 처장이 처음이다.

참여연대 초창기 멤버이자 충주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 처장은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처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스스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부당한 지방자치단체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올바른 정책운용을 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를 통해 시민단체의 전문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