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이집트 성지순례 중 폭탄 테러로 숨진 고 김홍열씨의 분향소가 설치된 진천중앙교회에는 신도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신도가 착잡한 심정으로 애도하고 있다.

이집트 성지 순례 중 폭탄 테러로 숨진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신도 고 김홍열씨(64·여)를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천 중앙 장로교회에는 지난 17일 오후 7시쯤 숨진 김씨의 임시분향소를 설치한 뒤 교회 집사 등 관계자들이 돌아가며 유족을 대신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임시분향소에는 전날부터 교회신도들을 중심으로 조문이 계속됐지만 점차 진천군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또 군수 출마 예비 후보 등 정치인들의 잇따라 찾아와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유영훈 진천군수가 18일 오후 2시 분양소를 찾아 뜻 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한 김씨를 애도했고,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염정환 군의장과 군의원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또 6·4지방선거 진천군수 예비 후보인 김원종 전 문백면장, 김종필 충북도의회 의원, 송기섭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신창섭 전 진천군의회 의장, 이성종 전 진천축협 조합장, 장주식 전 도의원, 정광섭 전 진천군의회 의장 등도 분양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이밖에 변재일·정우택 국회의원과 이기용 충북도 교육감이 이날 오후 늦게 분양소를 찾았으며, 전날 이시종 충북지사와 경대수 국회의원도 다녀갔다.
　
분향소 내부는 조문객들의 흐느낌 속에 무거운 애통함으로 가득찼다.
　
이곳을 찾은 한 조문객은 "좋은 일 때문에 갔는데 순례도 잘 못 마치고 변을 당해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다른 부상자들도 하루 빨리 완쾌해서 무사히 귀국했으면 좋겠다"며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