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이 6·4지방선거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과 관련해 충북도와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진식 의원은 1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 충주에코폴리스지구 축소 개발 방침에 대해 “단 한 평도 줄여서는 안 된다”며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윤 의원은 “노른자위 땅만 우선 개발하겠다는 것은 에코폴리스를 반쪽으로 동강내겠다는 것”이라며 “충북도는 민선4기 정우택 지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오송역세권개발사업도 주민들의 눈물과 분노만 남긴 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는 이시종 지사의 무능과 독선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1차 공모가 무산된 사유가 부동산 경기침체 때문인지,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어떠한 절차, 과정 등을 통해 수렴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충주 경자구역 개발사업을 추진할 의욕과 능력이 없으면 차기 지사에게 맡겨야 한다”며 “현 지사가 못하겠다면, 지사가 바뀌든 안 바뀌든 새로운 차기 집행부가 충주시민과 충분히 상의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의원의 이 지사를 향해 쏟아붓는 강도높은 비난은 2008년 18대 충주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6년 만의 리턴매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충북도는 윤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도는 사업자 유치가 유리한 지역을 우선 개발하고 새로운 개발요인이 생기면 나머지 지역도 추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이를 근거로 윤 의원이 의도적으로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을 개발 축소로 몰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민간사업자가 에코폴리스 지구와 인접한 다른 곳까지 개발에 나선다면 산업통상자원부에 개발지구 변경을 요청, 언제든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지난해 1차 공모에서 사업자를 찾지 못한 충주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을 놓고 윤 의원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 지사를 겨냥한 선거이슈 만들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정자법 위반혐의 항소심 무죄판결 이후 충북도지사 출마를 언급하면서 새누리당 현역 차출 주인공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권유받았다. 당 뿐만 아니라 충주시민의 의견도 중요하다”며 “그래서 지역민들을 만나고 의견을 들으며 (출마선언 시기 등을)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이 출마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 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충주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이 지방선거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