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 '투톱' 대리전 예고
윤진식, 김동수 前차관 청주시장 러닝메이트 가닥
정우택, '지사 이기용·시장 이승훈' 동시지원 관측
선거 이후 정치적 구도·인맥 교집합 형성 등 교감

이시종 충북지사(민주당)에 맞설 새누리당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 경선이 당내 역학관계·정치적 인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국회 윤진식 의원(충주)과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의 대리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충북일보 한인섭기자가 보도했다.

국회 윤진식 의원(충주)이 정치자금법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지사 출마를 공식화 한데 이어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차관이 청주시장 출마선언 후 오는 21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어서 새누리당 경선과 본선 구도가 종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전 차관의 출마가 주목을 받는 것은 윤 의원과 보조를 맞춰 출마하는 모양새를 취해 '충북지사·청주시장' 러닝메이트 구도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은 12일 "윤 의원은 충북 출신 고위공무원이라 존경하고, 자주 의견을 나눴다"며 "지사·통합시장에 함께 출마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충북과 청주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의 이같은 입장은 지역정가에서 제기된 '러닝메이트' 관계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받아 들일만 하다. 윤 의원과 김 전 차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닝메이트 출마'를 깊숙히 논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정우택 의원이 경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정 의원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이승훈 청원군당원협의회위원장(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을 직간접 지원하는 방식을 취해 자연스럽게 양대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의원이 이 교육감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지방의회 출신 정치인, 교육계, 체육계 등 양 진영 측근인사 상당수가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어 정치적 연대가 원활한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정 의원과 이 교육감 측근들은 최근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일정한 교감을 형성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1일 열린 새누리당 청주상당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눠 주목받기도 했다.

새누리당 경선 결과가 정 의원의 정치적 위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교육감' 선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윤 의원과 이 교육감, 서규용 전 농수산식품부장관이 치를 경선은 양강구도이자 '대리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통합청주시장 경선도 마찬가지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상우 전 청주시장과 이승훈 청원군당협위원장의 양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은 김 전 차관이 가세한 데다 지사 출마를 고려했던 한대수 전 청주시장까지 뛰어들어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윤 의원과 정 의원의 '입김'이 작용할 경우 4파전은 양강구도로 좁혀질 가능성도 크다.

정 의원이 충북지사 재임 당시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승훈 위원장을 지원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청주권 일부 당협위원장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윤 의원과 정 의원을 중심축으로 새누리당 도지사·청주시장 후보군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6·4 지방선거 청주권 유권자 규모는 충북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어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간판급 인물의 '러닝메이트 구도'가 전체 선거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북선관위가 집계한 6·4 지방선거 충북 유권자 규모는 모두 125만 5천789명으로 청주권은 51%인 64만 2천512명(상당 19만1천779명·흥덕 32만 7천795명·청원 12만2천938명)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과 김 전 차관의 러닝메이트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 의원도 어떤 형태로든 지선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양강구도의 경선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9대 충북도의회 국제교류사업 들여다보니…
참여 도의원 한정…행정감사 중 관광성 교류
6회 걸쳐 중국 등 방문…8명 한번도 참여 못해
"선정 과정 입김 작용" 내부에서도 비난 목소리
김광수 의장 "상임위 통해 결정…잘못된 정보"

민선5기 충북도의회가 진행한 '국제교류사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고 충북일보 최범규기자가 보도했다.

도민의 혈세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철저한 공익성 등의 목적에 맞게 진행돼야 하는데 참여 의원이 한정돼있다는 지적이 있는데다 지난 2012년에는 행정감사가 이뤄지던 회기 중에도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국제교류사업'은 자매결연, 우호협력 등을 체결한 국가의 지방의회와 상호 교류활동을 갖는 사업으로 충북도와 충북도의회는 지난 2001년 제정된 '충청북도와 외국자치단체간 자매결연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다.

민선5기 충북도의회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중국 흑룡강성 △중국 길림성 △베트남 빈푹성 등 4곳을 방문했다.

전반기인 2010년~2011년에는 각각 1회씩 중국 광서장족자치구와 흑룡강성을, 후반기인 2012년~2013년에는 각각 2회씩 중국과 베트남을 다녀왔다.

이 사업에 대한 예산만 △2010년 1천560만원 △2011년 1천750만원 △2012년 1천950만원 △2013년 1천950만원 등으로 편성됐다.

각 의원들에 대한 참여 횟수는 △3회 5명 △2회 7명 △1회 15명 △0회 8명 등이다.

도의회 의원들 5명 중 1명이 국제교류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제정된 '충청북도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에 따르면 의원들이 공무상 이유로 국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돼 있다.

심사위원회는 여행의 목적, 인원, 기간, 경비 등에 대해 적정 여부를 따지되 단순 시찰·견학은 억제하고 '특정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1월26~29일 베트남 빈푹성을 방문했던 당시에는 사실상 '관광' 목적으로 볼 여지가 있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이 기간은 행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던 정례회기 중이었다.

한 도의원은 "의장이 지위를 이용해 측근들을 위주로 대상 의원을 선정하는 등 균등한 기회보장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구나 동료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정례회 기간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도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광수 의장은 "방문 대상의원을 선정함에 있어 의장의 권한이 맞지만 상임위의 추천을 통해 이뤄지는 등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회기 중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순수한 우호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한 국가에서 공식문서로 초청이 온 만큼 내부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베트남 현지에서도 벼 건조기, 파종기 등 도내 기업유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일부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권 웃돈 수천만원 되살아난 아파트 투기?
청주 율량·복대동 84㎡대 4천만원선
인구 증가·새학기 기존 아파트도 들썩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대원칸타빌 아파트에 살고 있는 Y씨는 요즘 지인들의 청탁성(?) 전화에 시달린다. Y씨에게 전화하는 사람들의 요지는 이웃한 대원칸타빌 2차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이 적은 곳을 알아봐달라는 것이다.

이처럼 청주시내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수천만원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청주시내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안태희기자가 보도했다 .

12일 청주시내 부동산업체등에 따르면 오는 4월 입주예정인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 2차아파트와 5월 예정인 선광로즈웰 등에 수천만원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대원칸타빌 2차아파트(전용면적 84.43㎡)의 경우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중상위층은 4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저층의 경우도 2700만원 이상 붙어 있다. 이웃한 선광로즈웰(84.9㎡)도 3000만원 안팎에서 프리미엄 호가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입주가 1년도 더 남은 흥덕구 복대두진하트리움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85.86㎡의 경우 지난 해 8월의 프리미엄이 1600만원 선이었으나 7개월이 지난 지금은 4000만원선까지 뛰었다.

입주한 지 1년도 안된 아파트도 프리미엄 상승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상당구 용정동의 한라비발디아파트 84.9㎡의 경우 현재 3억1000만원대에 흥정이 이뤄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들이 프리미엄 상승가도를 달리는 바람에 인근의 오래된 아파트들도 덩달아 매매가가 상승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흥덕구 산남동과 분평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도 새학기등의 계절적인 요인과 겹쳐져 상승폭이 눈에 띄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상승세가 상당기간동안 꾸준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청주시의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실제 수요가 느는데다 아파트 매매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지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