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2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BRT 이용객은 11만6천9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 직전인 지난해 11월(8만8천830명)보다 31.7%(2만8152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 세종시 BRT는 지난해 12월까지 53만1천949명이 이용했다. 월평균 5만9천105명이 이용한 꼴이다.

BRT 이용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2월 교육부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데다 도시철도 1호선 및 시내버스 등 대전시 대중교통수단과 환승체계가 구축되면서 이용이 편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세종시 첫마을∼정부세종청사∼KTX 충북 오송역 구간(총연장 31.2㎞)에는 21대의 BRT 차량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40분까지 하루 80회 운영되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BRT축을 중심으로 지선버스와 자전거 등 교통수단 간 유기적인 연계시스템을 구축, 대중교통 분담률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현기 행복청 교통계획과장은 "연말까지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되고 중앙행정기관 3단계 이전이 예정돼 있어 BRT 승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BRT 도로를 중심으로 지선버스와 자전거 등 교통수단 간 유기적인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