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억짜리 테니스장 ‘쩍’… 보수‘대충’
코트 배수 안되고 구멍에 갈라지는데 시는 ‘땜질’만

세종시가 발주한 테니스장이 완공 2달여 만에 하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고 동양일보 임규모기자가 보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곳은 세종시가 총 사업비 5억3000만 원을 들여 지난 2012년 10월 착공 13년 5월 완공한 조치원 테니스장으로 시는 테니스 동호인 및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생활체육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기능 보강공사를 했다.

이곳은 완공 2달여 만인 지난해 7월 적은 량의 비에도 배수가 안 돼 코트에 물이고이는 등 물 밀대를 이용해 빗물을 밀어내야 하는 지경으로 전면보수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곳은 비뿐만 아니라 눈이 오고 난후에도 코트 곳곳이 물이 고이는 등 고인 물로 인하여 곳곳이 접착력이 떨어지면서 구멍이나 5개의 코트 전체에서 금이 가고 일어나는 등 최근 땜질한 곳이 또 다시 구멍이 생기는 등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이용하는 동호인들이 눈· 비가오고 난후에는 물 밀대를 이용해 물을 밀어내고 운동을 해야 하는 처지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하자보수공사대신 임시방편으로 접착제를 이용한 코트 땜질에 나서 코트 곳곳이 누더기로 변하면서 수억 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된 시설인지 조차 분간이 되질 않고 있다.

특히 업체 선정과 관련 특혜 의혹까지 잃고 있지만 시는 감사를 한번 도 안한 것으로 알려져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관 공사에 대한 하자보수 조항이 있기나 한 것인지 조차 의문이 갈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동호인A씨는“이것을 공사라고 해 놓았는가. 이런 식의 부실 공사라면 차라리 공사를 하지 않는 것만 못했다. 시민의 혈세 수억이 투입된 시설물이 누더기가 되어도 보수공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결국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기위해 공사를 발주했다는 말이 사실 인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 특혜의혹을 뒷받침 해주듯 대다수 테니스코트 공사가 토목공사와 코트공사가 일괄 발주가 되고 있는 반면 이곳은 분리발주가 돼 의혹을 증폭 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배수가 우선시 돼야하는 테니스장이 토목업체가 공사를 완료한 후 철수·코트공사가 이루어져 제대로 배수가 안 되는 것으로 테니스장 공사 전문 업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 관계자는 “인사이동 등으로 인해 담당자가 바뀌면서 감사를 못한 것 같다“며 조사 하겠다고 말했다.

체력검정 중 부상자 발생 '나 몰라라'
진천군 산림항공관리소 광역진화대원 선발
눈길에서 체력검정 시험 도중 부상…자기과실로 치부
부상자 가족 "감독자도 책임 있다" 법적대응 검토
관계자 "사고 당시 본인이 '괜찮다'고 말해" 해명

충북 진천군 산림항공관리소가 광역진화대원 체력검정 도중 부상자가 발생했는데도 자기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충북일보 임영훈기자가 보도했다.

본보 제보자인 A씨에 따르면 부친 B씨가 지난달 21일 체력검정 시험 도중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뼈가 부러져 입원 2주, 9개월 동안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A씨는 진천 산림항공관리소에 관리감독 허술을 지적하며 보상을 요구했으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부분보다 B씨 과실이 더 크다며 보상을 거절했다.

진천 산림항공관리소 측은 당시 눈이 와 길이 군데군데 얼었지만 체력검정 장소의 노면상태는 차량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B씨가 시험보기 전부터 다리가 불편해보였고 등산화나 운동화를 착용하라고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는데도 B씨는 단화를 착용하고 체력검정에 응했다.

또 7㎏들이 물통을 들고 시간에 관계없이 도로를 왕복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시험이라서 부상의 위험이 적었고 만일에 대비하기 위해 응급구조사 자격증 보유자 2명과 구급차량을 준비하는 등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와는 상반된 주장을 하며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A씨는 B씨가 지난해 10월 산행을 하다가 다리를 다쳤지만 완치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동에 불편이 전혀 없었고 B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은 단화가 아니라 운동화였다고 주장했다.

또 체력검정 도중 발생하는 사고는 응시자 본인 책임이라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한 것도 책임을 피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입장이다.

A씨는 진천 산림항공관리소에 수차례 보상을 요청했으나 B씨의 전적인 과실이라는 응대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

A씨는 "진천 산림항공관리소는 체력검정 시험 도중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책임을 지지않으려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굳이 보상이 아니라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사과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되진 않았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진천 산림항공관리소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B씨의 상태를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자 분명히 괜찮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관리 감독 허술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서약서도 작성한데다가 사고 발생시 B씨 스스로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세종시 위장전입 건설업체 솎아낸다
시·건설協 합동 실태조사 … 적발땐 시정명령·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속보=세종시의 건설특수 때문에 몰려드는 ‘위장전입’ 건설업체에 대한 퇴출여론 확산과 관련해 세종시가 강력한 행정력을 적용키로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홍순황기자가 보도했다.

세종시와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7일 ‘지역의무공동도급’ 공사와 관련한 지역건설업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에 따라 처방을 내놓았다.

시는 건실한 지역 건설업체를 보호하고 공정한 건설정착을 위해 세종시로 전입하는 업체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페이퍼 컴퍼니’ 등 부적격 업체 적발시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지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최근 학교신축공사 등 건설물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로 대전·충북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지역 및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소재지를 변경해 수주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협회 방정혁 사무처장은 “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 당시 31개 일반건설업체(종합건설)가 현재 196개사로 급증, 건실한 지역 업체를 보호하려면 공사수주를 위해 서류상 본점을 변경하는 일부 부실업체들에 대한 조사기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방 사무처장은 “그러나 현행 건설법과 건설 시스템상 등기부등본이 본점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역업체를 따질 수밖에 없어 등기상 본점 소재지와 다른 곳에서 주된 영업하는 업체를 ‘법 위반’으로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관련법의 모호한 제도에 대해 건설관계자들은 “국가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차제에 합당한 건설법규가 제정되어 지금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 세종시회와 함께 사무실에 대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관리 감독 및 행정처분을 강화키로 했다.

또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영업정비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등 ‘옥석’을 가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견실한 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건설문화 정책을 위해 ‘페이퍼 컴퍼니’ 등 부적격 건설업체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