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수 작가가 굵은 철사를 이용, 마치 종이 위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듯 표현해낸 드로잉 작품. 평면적으로 보이지만 선이 공간과 함께 만들어낸 입체감이 보일듯 말듯하다.

청주 우민아트센터가 '선을 치다'란 주제로 이달 13일부터 4월19일까지 '2014 주제 기획전'을 연다.

송희정 독립큐레이터가 기획하고, 김병주, 김보민, 김정주, 김철유, 송진수, 양연화, 이승현, 이정민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우민아트센터의 한 관계자는 "드로잉이라고 하면 보통 시작단계, 혹은 완성작을 위한 작업의 과정으로 알려져 있지만 점차 기능과 역할, 표현 방법이 진화되면서 하나의 장르가 됐고, 독자적인 작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선과 선이 만나 어떻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가 8명은 화면의 안과 밖, 평면과 입체, 영상 등 장르를 넘나들며 드로잉으로 이미지와 공간을 만들어냈다.

종이 위에 세밀하게 그어진 선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김정주와 김철유 작가와 드로잉으로 벽화를 만들어낸 이승현 작가의 작품 80점을 선보인다.

이번 달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음 달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매주 일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