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북도내 중·고등학교의 교복가격은 동복 기준으로 2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도내 소득수준에 비해 비싸게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육부가 밝힌 17개 시·도 교육청의 교복 상한가는 평균 20만1076원이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평균 공동구매가와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20만3084원을 기준으로 교육청별로 상한가를 책정하도록 했다.

충북은 부산·인천·광주·대전·세종·경기·경남·제주 등과 함께 교육부가 제시한 교복 상한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같은 금액은 전북 16만3959원에 비해 23.8% 비싼 금액이며, 충북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서울 19만9502원 △충남 19만8000원 등에 비해서도 오히려 높았다.

경북(21만3307원), 울산(22만1800원)은 교육부 기준 가격보다 높게 책정했다.

강원은 아직 상한가격을 결정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설정하는 가격은 공동구매나 학교주관 구매 시에 적용하는 가격"이라며 "지역 여건에 따라 공동구매 비율이 낮거나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교복을 구입할 때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학교 주도로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교복 공급업체를 결정하는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모든 국공립학교에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정한 상한 가격이 일선 학교에서 실질적인 교복 구매시 적용되도록 하고, 개별적인 구매의 경우 학부모의 부담이 경감되도록 시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향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2013년 기준 재킷, 셔츠(블라우스), 조끼, 바지(치마) 등 동복 한 벌의 원가를 제조원가 8만원, 제조업체 출고가격 15만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