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유치장 사고로 곤욕을 치른 청주 흥덕경찰서가 근무자 징계에 앞서 자체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흥덕경찰서는 5일 유치관리계 총괄팀장을 경무과로 대기발령하고, '유치장 자살사고'와 '피의자 자해사고' 발생 당시 근무했던 경찰관 6명을 복대·강서 지구대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노승일 흥덕서장은 "과거에 일하던 관행이라는 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며 "분위기 쇄신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바뀐 규정 등을 차근차근 익혀가자는 취지에서 인사발령을 냈다"고 설명했다.

흥덕서의 인사 조치와는 별개로 현재 경찰청 차원에서 이들을 포함, 지휘관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흥덕경찰서에서는 지난달 24일 유치장에 입감됐던 피의자가 자살했고, 나흘만에 또다시 이 경찰서가 관리하는 피의자가 청주지검 구치감 이송 직후 자해하는 사고가 발생, 피의자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