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개청 이래 처음으로 여성 법원장이 탄생했다.

대법원은 4일 대전고법원장에 박홍우 서울행정법원장(사법연수원 12기)을 전보하는 등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82명에 대한 보임·전보인사를 오는 13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청주지법원장에는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54·여·사법연수원 14기), 대전지법원장에는 조인호 서울고법 부장판사(55·사법연수원 14기)가 각각 임명됐다.
　
박홍우 대전고법원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1993년부터 2년간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근무했고 사법연수원과 국민대에서 헌법을 가르쳤다

2008년부터 2년간은 법원내 헌법연구회장을 역임하며 ‘헌법판례해설Ⅰ’을 출간하는 등 법원내 대표적 헌법 전문가다.

청주지법 개청 69년 만에 첫 여성 법원장으로 부임하는 조경란 청주지법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 진명여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인 1982년 사법시험 24회 합격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89년 청주지법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조인호 대전지법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구지법·수원지법·서울지법 동부지원·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 서울지법 동부지원·서울중앙지법·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한편 최재형 대전지법원장(13기)은 서울가정법원장으로 전보됐다. 사공영진 청주지법원장은 2012년 2월 도입된 법원장 순환보직제에 따라 대구고법 재판부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