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도지사 비서관실 소속의 공무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오전 0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국민은행 앞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비서관실 소속 공무원 A(39)씨가 교통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운전석에 앉아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자 지구대로 동행해 음주측정을 시도했고, A씨는 "조금 있다가 하자"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12%로 나오자 A씨는 "한 번만 용서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구대에는 A씨의 상급자도 찾아와 함께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청의 한 관계자는 "선처는 잘 좀 보살펴 달라는 의미였다"며 "우리가 빼달라고 한다고 해서 경찰이 빼주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