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청 출입기자단이 9일 오후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간담회에 불참하는 바람에 이필용 군수와 공보관실 관계자들이 곤혹 치렀다. 이날 간담회에는 충북지역 6개 음성군 출입기자 중 C일보 1명과 충남·대전지역 언론사와 주간지 기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단의 불참 이유는 음성군 출입기자단과 대전·충남 기자들로 구성된 음성기자협회 간 불협화음이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기자 간의 갈등은 음성군에서는 나오는 홍보 예산을 둘러싸고 기자단에서는 기득권 보호 주장을, 타 지역 기자들은 차별대우 철폐를 주장하는 과정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음성군에는 기존 충북 언론사 6개와 대전·충남 언론사,주간사, 방송, 통신 등 23명이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대전·충남 언론사 기자들은 대부분 음성지역 출신인데 반해 기자단은 청주 등에 연고가 있어 헤게모니 싸움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이에 지역의 한 관계자는 "지사가 모처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 출입기자단의 불참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기자들이 지역세에 비해 많은 데다 하향평준화 돼 지역 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꼬집없다. 이 지사는 도정설명회를 마친 후 군민 여론을 적극 수렴하고 도정 방향에 조언을 듣기 위해 음성군 출입기자와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한편 이지사의 이번 순방은 도정 운영 방향 설명, 지역현안 의견 수렴, 금왕읍 한화 L&C㈜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