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의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이날 오후 해당 농가의 AI가 고병원성인 H5N8로 확진됐다고 도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이 농장은 지난 27일 '하루 전부터 오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급감한다'며 AI 의심 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진천군은 지난 28일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 농장을 대상으로 오리 1만1천444마리와 닭 70마리를 살처분했다.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내의 위험지역에 있는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삼용리의 오리농가에서 반경 3㎞ 내의 가금류 사육 농가는 14곳으로, 가금류 24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삼용리의 오리농장 부근이나 도내에서 졸음이나 산란율 저하 등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할 것인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