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 청주시의 기초의원 정수를 늘려줄 것을 국회 정개특위에 정식으로 건의, 반영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통추위는 김광홍 위원장이 27일 국회 정개특위를 방문해 청주시 의원정수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합 청주시는 청원군과 청주시가 행정구역을 통합해 새로운 자치단체가 출범하는 만큼 '청주시 설치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공직선거법'에 의해 종전의 선거구를 그대로 획정하게 돼 있어 통합시 의원정수는 현재의 38명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청원군 부용면을 편입해 현재 청원군의회는 의원정수가 12명이지만 의원수는 11명으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의원정수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부용면이 포함돼 있던 청원군 '나' 선거구는 5개 읍면에서 4개 읍면으로 1면이 줄었으나 인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4만4374명에서 2013년 12월 31일 현재 4만4434명으로 오히려 60명이 증가됐다.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통추위는 통합 청주시의 기초의원 정수 유지뿐만 아니라 지역에 걸 맞는 정치역량 강화를 위해 기초의원정수를 증원해 달라고 국회 정개특위에 촉구했다.
　
통추위는 건의문을 통해 "도·농 통합시로 출범하게 되는 청주시의 '상생'이라는 통합정신을 담아 인구가 소폭 증가한 청원 '나' 선거구는 현재의 정수 3명을 유지하고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청원 '라' 선거구는 1명이 증원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통추위 관계자는 "세종시로 편입된 부용면이 포함된 청원 '나' 선거구의 행정구역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보다 축소된게 사실이지만 세종시 관문 역할과 KTX 분기역,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오송읍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청원군 오창읍이 포함된 '라' 선거구 또한 지난 2010년 당시의 인구보다 6571명이 증가하는 등 인프라 구축, 산업단지 준공 등에 따라 인구유입 효과가 매우 높다"며 "청원군 '나' 선거구는 현재의 의원정수를 유지하고 '라' 선거구는 3명에서 4명으로 증원해 선거구를 분할하는 것이 통합정신과 지역의 대표성, 표의 등가성 원칙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