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최고 10만% 회원제 골프장 '경고음'
충청권 자본잠식 17곳 중 16곳 심각한 부도위험
기업회생·검찰수사 곳곳서 몸살…정부 수수방관
특소세 한시적 폐지 등 정부·국회차원 대책 시급

충청권 회원제골프장의 연쇄도산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이미 진천군 백곡면 소재 에머슨cc의 부채비율이 10만%를 넘었고, 청원군 옥산면 소재 떼제베cc의 부채비율도 4만8천%에 달했다.

청원 이븐데일cc와 음성 젠스필드cc는 이미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가 추진 중이다. 여기에 충주시 앙성면 상떼힐cc는 전 운영법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위기는 비단 몇몇 골프장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자본잠식된 충청권 회원제 골프장는 16곳이다. 조사대상 골프장 28곳 중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하게 자본잠식된 회원제 골프장수는 14곳이지만, 코스·부지 등 자산재평가액을 제외할 경우 자본잠식 골프장은 1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부도가능성이 낮은 동부그룹 소유의 레인보우힐스cc를 제외하면 실제 부도위험이 높은 자본잠식 골프장은 16곳으로 분석된다.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 항목과 자본금 항목을 비교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경우를 말한다.

자본잠식된 충청권 회원제 골프장이 16곳으로 수도권(25곳), 영남권(22곳)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회원제골프장의 자본잠식 상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레인보우힐스cc를 포함한 17곳의 자본잠식 골프장의 평균 부채액은 1천333억원으로 전체 회원제 평균보다 6.5%나 많다.

회원권 분양대금인 입회금은 평균 871억원으로 전체 회원제 평균보다 15% 많지만, 자본금은 평균 19억원으로 전체 회원제 평균보다 60.4% 가량 적다.

자본잠식된 충청권 회원제골프장 17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무려 7천051%에 달한다. 전국 회원제 골프장 평균인 2천621%보다 2.7배 높다.

17곳 충청권 회원제 골프장 중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골프장은 5곳, 재평가이익은 모두 1천291억원에 달했지만,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

즉 자본잠식을 일시적으로 감출 수 있다는 얘기다.

골프장별로 보면 부채총액이 가장 많은 골프장은 아름다운cc(아산시 영인면)로 무려 2천431억원에 달했다. 입회금은 레인보우힐스cc(음성군 생극면)가 2천9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금융권 차입금은 힐데스하임cc(제천시 천남동)가 8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본금은 에머슨cc(진천군 백곡면)가 1억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세종에머슨·이븐데일cc도 3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골프장은 에머슨cc로 무려 10만%가 넘었다. 다음으로 떼제베(4만8천0%), 세종에머슨(4만7천%)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아름다운cc의 부채비율은 4만2천%, 이븐데일cc 3만2천%, 젠스필드cc(2만3천%) 등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회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데다 운영적자로 부도위험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레저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골프클럽Q안성 및 동양그룹 사태로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부실한 자본잠식 회원제 골프장들이 부도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도내 한 회원제골프장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전국 회원제골프장의 부도위기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2009~2010년 비수도권 회원제골프장에 적용됐던 특소세 폐지 등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뜻밖의 인물 등장… 요동치는 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다크호스… 판세 변화 예고
現 충북교육감의 복심(?) 추측 난무
출마예상자 중 일부 도의원 출마설도

손영철 충북교육정보원장이라는 뜻밖의 인물 등장에 충북교육감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김금란기자가 보도했다.

손 원장은 27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에서 충북도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지난해부터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인물은 12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출마의 뜻을 지인들에게 알리거나 출판기념회 등을 준비하면서 출마예상 인물로 일찌감치 분류됐었다.

하지만 손 원장은 그동안 한번도 출마의사를 내비친 적이 없고 최근까지 업무를 수행하며 직을 유지해 온 터라 일각에서는 이기용 교육감의 복심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손 원장은 갑작스런 출마 선언에 이어 곧바로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다른 출마 예상자들과 다른 행보다. 주변인들에게 출마의사를 내비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마기자회견 후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4일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운동에 뛰어들겠다는 것 자체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충북 교육계 안팎에서 보수진영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손영철 원장 등장은 교육감 선거 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손 원장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올만큼 가뜩이나 후보가 많은 보수 진영에 머릿수를 한명 더 채우는 후보가 아닌 교육감 선거 판도 변화를 이끌 후보라고 비중있는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교육감의 복심이 아니냐는 추측성 하마평도 내놓고 있다.

손영철 원장의 등장과 함께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감 출마 예상자 중 몇몇은 도의원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또다른 몇 몇은 다른 후보 지원을 위해 출마의 뜻을 접지 않겠냐는 소문고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에 출마하려면 자금과 인맥도 중요하지만 얼굴을 알리기 위해 오랜기간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데 갑자기 등장해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보면 보이지는 않지만 보수진영 판세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후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출판기념회를 열지만 끝까지 완주할 사람은 다음달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교육감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돌았던 장병집 전 한국교통대 총장이 최근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장 전 총장은 지난 24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충북교육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오랜기간 품고 있었고 사실 오래 전부터 출마 채비를 했다”며 “경쟁력 있는 인물이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 전 총장은 다음달 7일 출판기념회를 한 뒤 같은 달 중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