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회원제골프장 경영난에 '벼랑끝'
청원 이븐데일·음성 젠스필드 회생절차 개시 신청
충주 상떼힐cc 전 운영법인 지방세 체납 검찰 수사

충북도내 회원제 골프장들이 벼랑끝에 몰렸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는 회원제 골프장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일부 회원제 골프장의 지방세 체납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원군 미원면 소재 이븐데일cc는 지난 2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원권 분양 670억원과 농협 210억원 대출·은행권 채무 등 950억원 대의 채무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9년 9월 5년 반환조건으로 입회금 2억7천만원의 분양권을 발행했다.

앞선 지난해 9월 음성 소재 젠스필드cc도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젠스필드cc도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이런 가운데 충주 소재 상떼힐cc에 대해서도 청주지검 충주지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떼힐cc는 지난 2011년부터 수시로 지방세를 체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체납된 지방세 규모는 32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23일 충북도로부터 5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상떼힐cc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생보신탁의 공매가 진행됐고, ㈜가람지엘씨는 170억원에 상떼힐cc를 취득했다. 하지만, 상떼힐cc 운영법인인 한마음관광개발은 골프장 진입로를 차단하고 ㈜가람제일씨측과 영업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충주시가 체납처분면탈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를 내리면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도내 골프장은 모두 35곳, 이 가운데 회원제골프장은 17곳, 퍼블릭(대중)은 18곳이다.

퍼블릭과 달리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원제골프장들의 최대 고민은 특별소비세 등 과중한 세(稅) 부담에서 비롯됐다.

회원제골프장들은 연 매출 대비 57%에 달하는 세금부담 등으로 채산성 악화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인당 2만2천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4명 1조의 라운딩을 위해서는 8만8천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퍼블릭과의 경쟁력을 극복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난 2009~2010년 비수도권 소재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붙었던 특소세를 폐지했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회원제골프장은 사치성 스포츠라는 정부와 정치권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제2, 제3의 법정관리 골프장 및 지방세 체납에 따라 검찰수사를 받는 사례가 속출할 전망이다.

통합청주시장 후보 출판기념회도 '마이웨이'
한범덕·이승훈 이틀간격 개최 '신경전'
이종윤 "막바지 집필"·남상우 "안한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통합 청주시장 후보군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안태희기자가 보도했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승훈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은 오는 25일과 27일 이틀 간격으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인 반면, 이종윤 청원군수는 2월 말 개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집필에 여념이 없으며, 남상우 전 청주시장은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후보들은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 높이는데 출판기념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한 시장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십시오’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 시장은 미래과학연구원 원장 시절 썼던 글을 모아 낸 이 책에서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자기기에 관한 과학 상식부터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깊이 있는 과학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담고 있다.

한 시장의 출판기념회 이틀뒤인 27일 오후 3시에는 이 위원장이 같은 장소에서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위원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과정의 뒷얘기, 오창 제2산업단지에 LG화학 유치경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청주에 유치하게 된 배경 등을 담았다.

2월 말로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는 이종윤 청원군수는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군수는 “아직 책의 제목도 확정하지 않았지만, 2월 말 출판기념회를 열 목표로 열심히 작업 중”이라며 “출간할 책에는 공직생활 경험과 행정업무 추진 뒷얘기, 청원지역 사회단체장이 청원군수 이종윤을 평가한 글 등을 담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반면 남상우 전 청주시장은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남 전 시장은 출판기념회기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라고 단언하고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남 전 시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판기념회라는게 자신도 알리고, 선거자금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서 “결국 유권자들에게 부담을 많이 주게 된다”고 말했다. “나는 시장 재직시절에도 후원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 그런 내가 이제 와서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6·4지방선거를 두고 한참을 달려야할 후보군이 출판기념회 개최여부와 시점을 놓고 무엇이 실익인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충북체육회 훈련장 관리 ‘한숨 나오네’
스포츠훈련관 수년째 방치 … 수도 동파 등 엉망
기증자 “좋은일에 쓰라고 내준 터 쓰레기장 방불”
불법행위·관리부실에 ‘성무승마장’도 되돌려줘

엘리트 선수 육성목적으로 만들어진 훈련장이 충북도체육회의 관리 부재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고 충청투데이 손근선기자가 보도했다.

전국 단위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충북을 빛내고 있는 선수들은 ‘비상’하고 있지만 도 체육회의 훈련장 '관리운영 능력'은 걸음마 수준이다.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강원도 평창의 '충북 스포츠훈련관'은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매각될 위기다.

이와 함께 무신고(무허가) 불법영업을 해 왔던 공군사관학교 성무대승마장은 이미 공군사관학교로 넘어간 상태다.

충북스포츠훈련관은 스키 엘리트선수들의 전지훈련과 고지대 적응훈련 차원에서 2004년 10월 준공됐다.

이 훈련관 터는 충북스키대표선수단 간부인 A 씨가 기증했고, 충북도는 그 터에 6억 26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훈련관을 건립했다.

그러나 도 체육회는 이 훈련관을 관리하지 못해 수년 째 방치하고 있다.

훈련장 내부의 수도관은 이미 동파돼 쓸 수 없고, 선수들의 휴식 공간인 방 내부 역시 곰팡이로 가득하다.

바닥 장판은 여기저기 뜯겨져 있고 선수들이 사용했던 식기 등의 집기들도 널브러져 있다.

A 씨는 최근 충북도와 도 체육회에 '건물 철거'를 요구했지만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좋은 일에 쓰라고 터를 내 줬더니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놨다"며 "올 봄엔 그 터에 농사를 짓겠다"고 말했다.

훈련장이 밭으로 바뀔 위기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관리가 어려워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2004년 9월 경 경량철골구조 임시 마사를 신축해 전국체전 등 대회용으로 사용됐던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 공군사관학교 성무승마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성무승마장은 공군사관학교 소유 시설이지만 도 체육회가 승마 엘리트 선수 육성과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위탁 운영해 왔다.

그러나 도 체육회는 2010년 3월경 '검찰 고발' 등 각종 불법행위로 논란을 불렀고 일반 동호회 회원이 말에서 떨어지는 등 말썽이 끊이질 않았다. 이런 각종 불법행위 등으로 성무승마장은 결국 공사 측으로 넘어갔다.

공사 측이 충북체육회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되가져 간 것이다. 공사 측은 도 체육회에게 임시 마사를 철거토록 한 뒤 군 시설로 쓰고 있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2010년 초 충북승마협회 내부 분열과 관리 부실로 공사 측에 승마장을 넘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