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안내면 오덕리와 답양리 주민 150여명은 27일 오전 9시 옥천군청 정문 앞에 모여 "마을 안 2곳에 추진되고 있는 양계장 건립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청호 상류인 청정 지역에 대규모 양계장이 들어서면 상수원과 농업용수가 오염되고,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양계장 건립 결사반대' 등이 적힌 현수막를 앞세우고 5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박덕흠(58) 예비후보는 이날 반대집회에 참석해 유위상·이상덕 반대 추진위 공동대표 및 주민들과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갈등조정을 위해 옥천군이 적극적인 자세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지난해 구제역에서도 청정지역을 지켜왔던 우리 농민들의 자부심이 합법이라는 테두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대규모 육계 양계장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며 "대형양계장 건축문제는 옥천 안내 오덕리, 답양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은 삼승, 영동 심천, 학산. 양강. 황간 등지에서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대형 양계장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요소가 되는 것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주민들과 함께 대형 양계장의 입주를 반대한다”면서“ 차후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요소가 심의과정에서 걸러지고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입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내면 오덕리 8천925㎡에는 N축산이 양계사 10채를 짓기 위해 도시계획심의를 받았고, 인근 답양리 1만969㎡에는 W농업회사가 양계사 6채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의 한 관계자는 "양계장 건립에 법적인 하자가 없어 행정기관이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건축허가를 하기 앞서 행정예고를 통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