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 칼바람…충북도내 긴장감 고조
LH·한전 등 본사 차원 개선안
확정된 바 없어 분위기만 '어수선'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 추진에 충북도내 공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충북일보 임영훈기자가 보도했다.

14일 도에 지역본부를 둔 공기업들에 따르면 아직 본사 차원에서 개선안이 검토 중으로 올해 예산이나 구체적인 지침,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지역본부는 본사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기재부의 검토가 끝나야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LH 충북지역본부는 정부가 부채가 많은 공기업을 대상으로 필수 자산을 제외한 사옥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라는 주문에 따라 지난해말 도에 우암사옥을 매각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최근 승진시험 비리로 인해 승진제도 개선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측은 다른 공기업에 비해 부채(25%)가 많지 않아 부채에 대한 압박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본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 전달된 바가 없어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도 본사 방침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본사 테스크포스팀(TFT)에서 예산이나 지침 등이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의 경우 기존 비대위를 경영혁신 추진단으로 확대·재편해 부채,방만경영 축소 등 정부 공공기관 정상화에 따르고 있다.

가명을 요청한 도내 한 공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아직 내부적으로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채기업이나 흑자기업이나 공통적으로 예산 감축이나 인력감원, 경상비 절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홍 휩싸인 충북야구협회
“우수선수 유출 방관”…임원·지도자 제명 운동
운영비 사용처 불분명 의혹…정보공개청구 요구

충북야구협회가 연초부터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고 충청매일 최영덕기자가 보도했다.

지역의 일부 야구인들이 충북야구협회 임원과 야구지도자의 영구제명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전국선수권대회 경비운영에 대해 협회 임원조차 전혀 모르고 있는데다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야구 관계자들은 “청주의 한 초등학교 감독이 지난해 10명의 초등야구선수들을 타 시도에 전출시지만 충북야구협회는 아무런 대책 없이 오히려 두둔하고 있다”며 “야구감독, 학부모 등 500여명의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5회 이상 우승을 시킨 한 감독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고한 뒤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영구 제명시킨 사실이 있다”며 “지역 우수선수 유출은 어마어마하게 큰 사건인데 협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야구협회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충북야구협회의 마비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비밀스럽게 협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협회 운영비와 관련된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집행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이들은 “야구협회장이 지난해 열린 현도중 야구부 창단식에 참석하지 않는 등 야구발전에 관심도가 떨어진다”며 협회 집행부를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야구후원회, 야구동호회,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야구를 사랑하는 모임’은 ‘충북야구 발전을 바라며’라는 성명서를 통해 “수년에 걸쳐 실력 있는 많은 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전학하는 일이 발생했고, 초등학교 선수들이 청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포항으로 입학하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협회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충북도 감독자 협의회 역시 지난해 성명을 통해 “우수선수를 다른 시도로 유출시키고 지도자답게 행동하지 못하는 감독을 충북야구계에서 제명시키고 충북야구협회는 책임을 통감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처리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 선수들을 유출시킨 감독을 고발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나왔고,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다른 학교로 간다는데 협회차원에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비 역시 투명하게 사용했고 일부에서 영구제명 서명을 벌이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며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