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에 맞춰 경찰이 일선 경찰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통합 청주시의 4개 구 명칭 확정에 따른 경찰 관할 구역 혼란이 우려됨에 따라 새로운 구 명칭에 맞춰 관할 경찰서의 명칭 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흥덕경찰서와 상당경찰서, 청남경찰서 등 3개 경찰서 가운데 흥덕서는 통합 청주시 이후에도 흥덕구에 자리 잡고 있어 명칭 변경이 필요 없다.

반면 상당경찰서는 통합 청주시 청원구에 속하게 돼 '청원경찰서'로 명칭 변경이 추진된다. 대신 청남경찰서가 통합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하게 돼 '상당경찰서'란 이름을 넘겨받는다.

충북경찰청은 본청에 경찰서 신설도 함게 건의할 예정이다.

경찰 조직 법령상 1급 경찰서는 도청 소재지 지역의 25만명 이상 거주 지역에, 2급 서는 인구 15만∼25만명이 사는 시 지역에, 3급 서는 15만명 미만이 거주하는 도시에 설치할 수 있다.

통합 청주시 4개 구 가운데 서원구는 20만명의 인구를 훌쩍 뛰어넘지만 관할 경찰서가 없어 흥덕서와 상당서(명칭 변경 후)가 나눠 맡게 된다.

충북경찰청은 다만 신설 요건을 갖췄더라도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라 치안 수요 증가에 따른 장기 과제로 지속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행대로 해도 치안 유지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주민들이 담당 경찰서를 알지 못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갑작스러운 명칭 변경으로 주민 혼란이 없도록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에 따른 치안 수요에 맞게 경찰서를 신설하고 관할구역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청주시는 청원구(16만2천400명), 상당구(17만9천800명), 서원구(22만8천600명), 흥덕구(25만6천600명)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