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공모제' 놓고 충북대 끝없는 불협화음
"출마하려면 총장 물러나야" 일부 후보, 김승택 사퇴 요구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까지

충북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구성원간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고 충북일보 김병학기자가 보도했다.

충북대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할 충북대 교수 8명은 김승택 총장은 총장 공모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요구하는 가 하면 일부 후보들은 김승택 총장은 출마를 하려면 '총장사퇴'를 요구하는 가하면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총장 출마를 준비중인 8명의 교수들은 "총장 임기 만료일 120일 전까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데 현재까지 총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개정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김승택 총장은 차기 총장 선출 절차 지연, 표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총장 출마자들은 김총장이 차기 총장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하루빨리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차기 총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또 공모제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해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수회와 직원회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들어갈 학내 인사 구성비율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공모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대 교수회는 학내 위원 36명(교원 위원 31명, 직원 위원 4명, 학생 위원 1명)과 학외 위원 12명(총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5명, 총동문회·직원회·직원회 추천 각 2명)으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

반면 직원회는 학내 위원 37명(교원 위원 24명, 직원 위원 11명, 학생 위원 2명)과 학외 위원 13명(동문회·기성회·직원회·교수회 각 3명 추천, 총장 추천 1명)으로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교수회와 직원회가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벌써부터 갈등을 빚고 있어 자칫 개인 자유의지보다는 집단의 이익과 이해가 반영되는 불공정 선거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부위원의 경우 학내 사정이나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윤리성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에서 개인적 선호나 알음알음으로 비합리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 교수는 "지난해 선거를 치른 도내 한 대학의 경우 선거후유증이 심각해 재공모를 하는 등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정권의 어이없는 제도 도입으로 캠퍼스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내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B교수는 "구성원간 싸움보다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모셔 대학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좋다"며 "현재 일부교수들이 외부인사 영입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올해 4월말 임기 만료되는 김 총장의 후임을 공모제로 뽑을 예정이다.

충북교육감 후보 출판기념회 정계유명인사 모시기 안간힘
‘정치적 세’ 과시 위한 행보
정치인·오피니언리더 초청
인연 과시·존재감 부각시켜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예상자들을 비롯한 현직 교육감이 정계 및 교육계 유명인사 모시기에 바쁘다고 충청투데이 주진석기자가 보도했다. '정치적 세(勢)'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다.

충북도지사 유력 후보인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원조 친박계 인사인 서청원(70) 국회의원을 초청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감 후보군들은 중앙 유력 정치인이나 교육계 원로,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이들과의 인연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먼저 김병우(57)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 신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출판기념회에 도종환(60) 국회의원을 초청, 격려사를 맡길 예정이다.

또 오피니언 리더로 유명한 조국(49) 서울대 교수와 이범(45) 전 학원인, 박재동(62) 만화가, 윤구병(71) 동화작가 등을 상대로 출판기념회 참석을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발전소 관계자는 “중앙 유력 정치인보다는 교육계에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했다”며 “보수·진보는 물론 여·야 가릴 것 없이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 있는 인사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달 21일 오후 3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학봉(62) 개신초등학교 교장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청주 중앙순복음교회 김상용 목사를 초청해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 유력 정치인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연 홍득표(64) 인하대 교수는 이달 23일 오후 2시 서원대 미래창조관에서 두 번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홍 교수는 출판기념회에 유재풍(56) 변호사를 비롯한 도내 학계 및 여성단체 인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홍순규(62)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은 전직 교육감 등을 초청해 오는 25일 오후 3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장병학(68) 충북도의회 교육의원은 이달 26일 오후 3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출판기념회에 이시종(67) 지사와 이기용(69) 교육감 등 도내 단체장을 초청할 계획이다.

김석현(66) 전 전남 부교육감은 다음달 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같은 달 중순경 전직 교육부장관 등 교육계 인사를 참석시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인지도 높이기, 선거 출정식 등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교육감 선거제도가 판가름나는 이달 말경부터는 출마예상자들의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명 법무법인 전격 세무조사
국선변호 수임 탈루혐의 … 추징금 수억 부과 통보
변호사들 "세금신고 안해도 되는 줄 알았다" 해명 

국세청이 청주지역 유명 법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격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부매일 윤우현기자가 보도했다.

6일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전지방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청주 산남동 A법무법인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세무와 회계 자료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국세청은 사무실에 대한 조사에서 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까지 복사하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고 없이 들이닥친 대전국세청 단속반에 A법무법인 관계자와 변호사들도 매우 당혹스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A법무법인의 일부 변호사에 대해 지난 1년에서 최근 3년간 국선변호 수임자료 등에 대한 탈루혐의를 분석해 수천만원에서 1억여원의 추징금 부과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법무법인 B변호사는 "국선변호는 봉사하는 생각으로 맡아왔고, 법원에서 원천징수를 해 왔기에 세금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많은 변호사들이 국선료 세금신고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또 "일부 변호사들도 국선료에 대한 세금신고를 해야하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법무법인이나 개인 변호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법무법인의 경우는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에 의한 오류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세수관리 강화와 관련해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역 법조계에서는 국세청이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시 약정하는 성공보수 등과 관련해 탈루한 세금이 없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