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본청은 오는 7월 출범과 함께 '이산가족' 생활을 시작한다.

통합시 청사인 현 청주시 청사가 모든 부서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안전행정부에 승인 요청된 조직설계안 상의 통합시 본청은 39개과로 운영된다.

그러나 1965년에 지은 현 시청사는 낡고 비좁아 19개과만 배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회동도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의원 수가 26명(4개 상임위원회)에서 38명(5개 상임위원회)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민원실을 빼놓고는 의회가 이 건물을 모두 써야 하기 때문이다.

본회의장과 특별위원회실 확대, 전문위원실 추가 설치 등 의회동 리모델링 공사는 다음 달 시작된다.

이곳에는 건축디자인과 등 집행부 6개 과가 입주해 있다.

종합하면 통합시 본청 39개과 가운데 20개과는 다른 곳에 셋방을 살아야 하며 의회동의 시청 일부 부서는 당장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시는 이와 관련, 부서 배치 계획을 끝냈다. 시는 공간 협소 문제에 직면, 통합시 본청을 5곳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 시청사에 19개과, 인근 우민타워에 5개과, 청석빌딩에 2개과, 응석빌딩에 3개과를 배치하고, 상당구청 임시청사인 청원군청 여유 공간에도 10개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북문로 응석빌딩 일부를 빌려 공원녹지과 등 3개과를 두고 있으며 우민타워와 청석빌딩 일부는 2016년까지 사용하는 조건으로 최근 임차했다.

이처럼 본청 부서들이 이곳저곳으로 흩어지게 되면서 통합시 초기 민원인들이 상당한 혼란과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통합시 청사가 현 시청 일대에 건립될 때까지 본청은 이산가족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굉장히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시는 이와 함께 문화관광과와 의회동에 입주한 건축디자인과, 여성가족과를 우민타워로 이전하는 등 곧 일부 부서를 재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