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야 사고지구당에 쏠린 눈
새누리·민주 이달 중 도내 4곳에 후속 조치 전망
새누리 흥덕을 금명간 중앙당서 공모여부 결정
흥덕을 '당무조사 음모론' 제기 地選 전 새변수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이달 중 도내 4곳 사고지구당에 대한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정·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해 청주 흥덕을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조사를 벌였다. 이후 중앙당 차원에서 사고지구당 지정 여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앙당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사고지구당 지정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고위원회 상정에 앞서 흥덕을 당협위원회는 당무조사 자체를 놓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6월 지선을 앞둔 지역 정·관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흥덕을 당협의 한 관계자는 2일 본보 통화에서 "당무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흥덕을 당협 차원의 이의제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 일부 인사의 '거짓 제보'가 있었고, 이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흥덕을 당협이 열심히 했는지 중앙당이 잘 알고 있다"며 "최근 일련의 과정을 보면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당무조사를 벌이고도 당협위원장 교체여부를 조기에 결정하지 않는 것은 선거를 하지 말자는 얘기로 해석될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흥덕을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당협위원장 교체여부를 놓고 내홍을 벌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도내 3곳 사고지구당에 대해 이달 중 공모절차에 돌입키로 했다.

현재 김종률 전 도당위원장의 사망으로 공석인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과 김동환 도의원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충주시 지역위원회, 권기수 도의원이 맡았던 제천·단양 지역위원회가 사고지구당이다.

이달 중 공모절차가 진행되면 충주시 지역위원회는 김진영(60)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후임 위원장으로 거론된다. 그는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충주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천·단양 지역위원회에서는 모두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찬구 중앙당 교육연수위원회 부위원장과 권건중 전 제천시의회 부의장, 이근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 이영진 대의원 등이다.

반면, 중부 4군의 경우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 정범구 전 의원을 거론하고 있지만, 본인은 물론 당 안팎에서도 '좋은 카드'가 아니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몇몇 지역위와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며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조직이 풀가동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경찰, 총경 인사 왜 ‘홀대’
대전·강원 등 비해 승진가능성 낮아 ‘한숨’
6년간 매년 1명만 승진…인사적체 등 심각

새로운 청장을 맞은 충북지방경찰청이 조만간 예정된 ‘경찰의 꽃’ 총경 승진인사에서 ‘인사 홀대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동양일보 이도근기자가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경찰 치안감급 26명의 승진·전보 인사가 종료되면서 경무관, 총경 승진인사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2일 경무관 승진심사가 시작됐다. 전례를 살펴보면 인사 시기는 이달 중순께로 예상된다. 총경은 직속상관인 지방청장 등의 평가를 받은 뒤 본청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는 승진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총경승진시기가 다가오며 다른 지방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승진으로 극심한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충북경찰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충북보다 인구가 적은 대전이나 도세가 비슷한 전북, 강원의 경우에는 매년 2명의 승진자가 배출되고 있으나 충북청은 지난 2007년 박세호 대전동부서장과 신현옥 대전둔산서장 등 2명이 승진한 뒤 지난해까지 매년 1명씩만 승진하고 있다.

제주청의 경우에는 경정인원이 충북청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총경 승진자는 매년 충북청과 비슷한 규모로 배출되는 등 충북경찰이 느끼는 인사홀대는 심각한 수준이다.

경찰 내부 인사지침에 따라 전국적으로는 2006~2007년 승진한 경정이 ‘주력’, 2005년이 ‘구제’로 구분되지만, 충북은 이번에도 12년차까지 승진경쟁을 펼친다. 매년 8~10명이 총경 ‘1자리’를 놓고 다투다 보니 인사철마다 충북청 안팎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사정에 충북청 내부에서는 “총경 달려면 차라리 섬으로 가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나온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인사 홀대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년간 경찰의 지역편중 인사가 지적되는데다 경찰의 고위급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경찰청이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입법예고하며 경무관은 31명에서 35명으로, 총경은 470명에서 487명으로 늘었다. 지방청 단위에 여성청소년과가 신설되는 등 총경급 간부 자리도 늘었다.

특히 ‘영충호(영남·충청·호남) 시대’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충청권의 약진은 올해 ‘총경 2명 배출’의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해 이성한 경찰청장도 충북청 기자간담회에서 “충북경찰의 사기진작을 위해 (총경 승진자 확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다 충북청이 지난해 발표된 ‘4대 사회악 근절 활동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는 등 민생치안에서 각종 성과를 거둔 점도 인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북청 소속 총경승진 후보군으로는 서우진 홍보계장(2003년 경정 승진)과 이우범 정보3계장, 김학수 보안계장, 조성호 인사계장, 오원심 교통안전계장(이상 2005년 승진), 김철문 강력계장(2006년 승진), 신효섭 수사2계장(2007년 승진) 등이 거론된다.

‘총경 2명 배출’이라는 충북경찰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년 만에 결실을 맺을지 경찰인사에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 나와라" 초유의 인사 항명
청주시 사무관, 한 시장에 면담요구 … 말리는 직원에 폭행도

청주시청 한 사무관이 인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시장실에서 항의 소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부매일 윤우현기자가 보도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청 소속 K 과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자신의 인사 결과와 관련해 한범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무실 안에서 고성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속실 직원은 "동석자가 없어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장님이 K 과장에게 '나가'라는 말이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속실 관계자는 집무실에서 나온 K 과장이 출입문을 발로 걷어차는 등 집기를 훼손하고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K 과장은 오후에도 비서실을 찾아 부속실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를 말리는 직원들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과 시의회 모 의원은 K 과장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 감사관실은 K과장과 부속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을 위한 진상 조사에 조만간 나설 계획이다.

징계 수위는 심층 조사 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상 초유의 인사 불복 항명이라는 점에 미뤄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전무후무한 인사 항명에 K 과장의 그간 행보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K 과장은 이번 소동 이전에도 한 시장에게 수차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인사 불만사항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도 '폭언·폭행' 진위 여부 파악을 위한 증언이 필요할 경우 진술에 나설 뜻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