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정부예산 '4조원 시대'를 열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회에서 통과된 새해 충북도 정부예산은 4조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정부예산 3조8천964억원보다 4.3%(1천677억원) 증가한 것이다.

충북도는 새해 정부예산을 당초 3조8천839억원을 잡았으나 기초연금 612억5천만원, 영유아보육료 112억8천만원, 가정양육수당 110억2천만원, 장애인연금 52억3천만원, 고속도로·국도 보수비 210억원 등이 증액되면서 1천295억원이 추가됐다.

또 국회가 중부내륙철도 이천∼충주 구간 공사비 100억원, 충청내륙화고속도로 2공구 실시설계비 10억원, 청주·청원 행정정보시스템 통합비 25억원 등을 증액하면서 507억원이 더 늘었다.

이시종 지사는 "2010년 정부예산 3조원 시대가 열린 지 4년만에 4조원 시대가 개막했다"며 "도정 역량을 총결집해 160만 도민과 함께 이룩한 자랑스러운 금자탑"이라고 평가했다.

충북 관련 정부예산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건설·교통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가 35.9%(1조4천586억원)로 가장 많다.

정부의 SOC 축소 및 신규 사업 억제 방침에도 불구, 도로·철도 관련 예산을 대거 확보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그다음으로는 복지·여성·환경 분야 31.8%(1조2천925억원), 농업·산림 분야 12.5%(5천97억원), 문화·체육·과학·산업 분야 11.1%(4천497억원), 행정·소방 분야 8.7%(3천536억원)이다.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은 146건 2천618억원으로, 이들 사업에서 파생될 총사업비는 6조3천152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2공구 실시설계(10억원), 청주공항 위험 활주로 개량 조사용역(10억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기본계획수립 용역(20억원),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 건립 기본설계(2억원) 등이 새로 추진된다.

또 청원·청주 행정정보시스템 통합(25억원), 괴산 유기농엑스포 행사장 조성(20억원), 동서5축 세종∼괴산 구간 고속도로 기본설계(10억원), 상촌∼황간 국지도 기본설계(5억원), 속리산 법주사 다목적 문화교육관 설계(5억원), 과학벨트 기능지구 SB플라자 기본·실시설계(10억원) 등이 있다.

도 관계자는 "'영충호 시대', '도민 160만 시대'에 이어 '정부예산 4조원 시대'가 열린 것은 충북이 어느 때보다 희망차다는 근거"라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함께하는 충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