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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그 안타까운 내재된 분노의 폭발!김계옥 충북공고 전문상담 인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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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6  19: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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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인해 상담실에 오게 된 아이들의 모습은 비슷하다. 아주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이다. 본인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상대방이 폭력행사의 원인을 먼저 제공했기 때문에 자신이 더 강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든 모양이다. 그 어느 상황에서도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폭력이 좋지 않은 의사표현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에겐 이미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문제해결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쯤 공부 잘하기를 강요당하며 폭력에 노출된 채 생활하던 고3 학생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7개월이나 안방에 방치한 채 생활해온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그러나 이러한 끔찍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잊혀질만하면 반복되어 오곤 했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폭력에 노출된 채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은 무의식 속에 내재되었던 폭력이 ‘극단적 선택’의 순간 행동의 기제로 작용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이처럼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패륜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학벌 중심사회가 괴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문제 자체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아야한다. 모든 부모가 자녀에게 1등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1등을 바란다고 해서 그 어머니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머니는 자식을 위한다는 서투른 자기만족과 지혜롭지 못한 교육관으로 자신의 내재된 분노를 자식에게 표출했던 것이다.

우리는 손가락에 작은 상처만 나도 흉터가 생길 새라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고 아프다고 수선을 떤다. 그러나 정작 우리 인생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마음의 고통이나 상처엔 너무도 둔감하다. 누구나 성장과정 중에 일어나는 사건들에서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상처들을 치유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그로 인해 분노가 내재되게 된다. 그 학생의 어머니는 성장과정 중에 내재된 분노나 결혼생활 중 부부관계의 결핍으로 인해 내재되었던 분노가 자녀의 성적에 집착하게 되었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들에게 폭력으로서 분노를 표출하게 된 것이다. 어머니로부터 고통과 상처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성장기를 보낸 그 아들 역시 내재된 분노가 극단적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폭력이라는 행동의 기제로 작용하여 살인에까지 이른 것이다.

폭력은 분노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거나 통제하지 못한데서 발생하게 된다. 분노라는 감정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느낌 중에 하나이며 누구에게나 유쾌하지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이 유쾌하지 않는 느낌을 조절하거나 통제하지 못하고 억압하다 보면 언젠가 폭발하여 위의 사건처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주게 된다.

분노라는 감정은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에 촉발사고가 더해서 폭발하게 되는데, 분노의 감정이 일어나게 되면 심장박동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땀이 나고, 입이 마르거나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말이 빨라지며 마음속으로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처럼 분노의 감정이 일어날 때 긍정적인 관계의 경험이 많거나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감정을 조절하거나 적절하게 통제하여 자신의 성장 계기로 삼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거나 부정적 인간관계 경험이 많은 사람은 억압에 의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폭발하게 된다. 특히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의 분노는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 경험이 많은 아이들은 긍정적 자아 개념이 형성되어 자신의 장·단점을 인정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호의적이며 수용적이 되어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관계 경험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 감정과 불안감을 가지며, 타인을 불신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며 심지어 신경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온전히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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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우리마음속의 고통과 상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1-12-29 01:09:41)
손현빈
'자신이 온전히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는 경험'이라는 마지막 문장이 마음속에 깊이 와닿고 있습니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기 위해. 또한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삶을
살아가는 속에서 분노를 다스리며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 절제된 분노가 두렵게 느껴집니다.
이 칼럼을 읽은 저와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다시금 분노의 올바른 표출로 자신을 성장시키길 바래봅니다.

(2011-12-28 21:31:36)
다니
요즘 이래저래 청소년 교내 폭력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네요. 사람이 성장하는 데는 1차적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가정환경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때입니다. 특히 대구 남중생 자살 사건을 자세히 찾아봤는데, 자살한 해당 학생은 참 가정교육이 잘 되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러 위험한 상황과 환경에 노출되있는 때인만큼 가정교육과 더불어 교내 교육의 바로잡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1-12-28 20:51:36)
안타까움
안 그래도 이래저래 폭력적인 사건이 많이 터져나와서 안 좋은 시기에 좋은 글 보고 가네요. 글에서처럼 현재 사회가 이렇게 만든 것도 있지만, 그것 역시 사람들...즉, 우리들이 이렇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2011-12-28 19:38:31)
성아
분노조절이 쉽지 않는 요즘 세태입니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어쩜 아이들에게 분노조절을 가르치는 것이 역부족일 수 있는 것이 어른들의 모습에서 분노조절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어른들이 먼저 각성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점입니다. 아이들 스스로도 자기 분노가 많다는 걸 알지만 조절하는 법을 모르는 경향이 대부분임을 볼 때...
(2011-12-28 09: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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