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범죄 시비…충북 공직사회 뒤숭숭
경찰, 충북도·보은군 사무관 2명 성폭행 등 혐의 조사

충북 공직사회가 사무관들의 잇따른 성폭행 등으로 뒤숭숭하다고 충청매일 고영지기자가 보도했다.

충북도의 한 사무관이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자체 사무관은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이 예고돼 있다.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6일 충북 보은군 사무관 A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사무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A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여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혐의 일부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집 여종업원을 폭행한 충북도의 한 사무관도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도 B사무관이 술에 취해 술집 여종업원과 시비를 벌이다가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신고 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B사무관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술집에서 술값 문제로 여종업원과 다퉜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고 B사무관과 다툰 종업원은 폭행과 함께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B사무관은 폭행 부분은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 봐야 알겠다는 입장이지만 폭행 혐의는 어느 정도 확인돼 입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공직기강이 헤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C씨(청주시 흥덕구 분평동·54)는 “최근 들어 공무원들이 성폭행이나 폭행 등의 시비가 자주 불거지는 만큼 처신에 주의를 했으면 좋겠다”며 “몇몇 공무원만의 문제이긴 하지만 시민들이 보기엔 연말 술자리 때문에 공직기강 전체가 헤이해지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D씨(41)는 이에 대해 “불과 두 달 전 경찰 총경급 간부들의 성추문으로 지역이 시끄러웠는데 이제 좀 잊혀질만하니 이번엔 도청 사무관과 군 간부가 성폭행과 폭행사건에 휩쓸렸다”면서 “솔직히 민원인들이 알까봐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선거와 연말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려 어느 정도 느슨해진 것도 부인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대 총장 후보 속속 등장 선출규정 확정은 해 넘길 듯
교수-직원회, 총장임용추천위 구성비율 이견… 새달 2일까지 협의

제10대 총장을 선출해야 하는 충북대학교가 총장 후보자는 줄지어 출마 선언을 하고 있지만 정작 총장을 선출하는 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해를 넘기게 됐다고 충청타임즈 김금란기자가 보도했다.

충북대학교 10대 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교수는 현재 이장희(경영학부)·정중재(국제경영학과)·김귀룡 교수(철학과) 등이 있다.

공식출마는 선언하지 않았지만 학내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출마의 뜻을 밝혔거나 출마 의사를 비춘 인물로는 현 김승택 총장을 비롯해 윤여표(약학과), 이재신(교육학과), 김수갑(법학전문대학원), 하성룡(도시공학과), 송범헌(식물자원학과) 등이 있다.

출마 예상자 가운데 몇몇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후보자가 발송한 공모물 제작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이 외부적으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지만 정작 총장 선출을 위한 규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총장 선출 규정 확정이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비율을 놓고 교수회와 직원회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회와 직원회 대표들은 그동안 두번의 협의자리를 가졌지만 구성비율에 대한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교수회는 학내 위원 36명(교원 31명, 직원 4명, 학생 1명)과 학외 위원 12명(총창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5명, 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 추천 각 2명)으로 총추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직원회는 최근 학내 위원 37명(교원 24명, 직원 11명, 학생 2명)과 학외 위원 13명(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교수회 각 3명 추천, 총장 추천 1명)으로 총추위를 구성하자는 안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늦어도 2014년 1월2일까지 구체적인 협의를 벌인 뒤 단일화된 총추위안을 제출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협의가 쉽지 않다.

학교 측은 1월2일까지 양 측의 입장을 지켜본 뒤 협의를 계속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