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수년간 6억원이 넘는 노동조합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국공무직(무기계약직)노동조합 충북·청주시지부 사무국장 박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노조 위원장 안모(51)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충북도청·청주시청·충주시청·진천군청·옥천군청·청원군청 소속 무기계약직 공무원들이 낸 회비 적립금 중 6억7천만원을 자신의 통장에 이체하는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박씨의 위법행위를 묵인하고, 자신의 노조활동비 명목으로 지급된 1천여만원을 개인차량 할부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해당 노조 조합비가 부당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박씨와 안씨의 금융거래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사를 통해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와 안씨의 여죄를 캐는 한편 타 기관 노조 조합비 운영실태 및 국가 보조금 집행 사례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