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전 이 땅에 살다간 사람들의 얼굴은 어땠을까"

오랜 기간 주요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선인들의 신비로운 얼굴을 취재한 책이 발간됐다.

지역일간지 충청타임즈 연지민 기자는 선조들의 표정, 미소, 눈빛 그리고 코끝의 모습을 역사의 흔적 속에서 찾아내 글로 담아냈다.

저자는 문화유산 속에 그려진 얼굴이 그 시대의 문화와 심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믿고,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눈빛으로 소통하고 마음으로 교감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깊은 산 속과 마을 입구에 미소짓고 서 있는 얼굴, 묘소 앞에서 죽은 이를 묵묵히 지켜주는 얼굴, 박물관 속 얼굴을 마주했다.

그는 "들과 산, 마을에 흩어진 얼굴들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미래가치를 내포한 상징 기호이자 시공을 초월한 만남이 장"이라고 해석했다.

'천년의 미소에서 꽃이 피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14가지의 주제 아래 50여개의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다.

충주미륵리 석불입상과 덕주사 마애불에선 패망한 신라의 슬픔을, 봉황리 마애불상군에서는 권위적인 모습을, 옥천 용암사 마애불과 지암리 석조여래입상에선 여신의 모습을 한 얼굴을 조명했다.

저자는 충북 청주 출생으로 2000년 문단에 발을 들였으며, 현재 지역일간지 충청타임즈 문화부 기자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충청의 천연기념물 그 천혜의 비상', '콩닥콩닥 휴','충북의 박물관 미술관' 등이 있다.

해드림출판사. 174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