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로 접어든 충북도의 치매·중풍 예방·돌봄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내년 치매·중풍 관련 예산은 치매 14개 사업 122억8천만원, 중풍 7개 사업 85억2천만원 등 총 208억1천만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보다 42.4%(61억9천만원) 증가한 것이다.

치매·중풍 예상·돌봄 사업 확대는 '고령사회'로 접어든 충북 지역의 인구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한 충북도의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달 말 22만1천623명에 달한다. 도민 157만2천158명의 14.1%이다.

충북도가 치매 예방을 위해 역점을 두는 분야는 '9988 행복 지킴이' 사업이다. 신규 사업인데도 예산은 치매·중풍 관련 사업 중 가장 많은 51억2천만원이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자는 취지의 행복 지킴이는 60세 이상의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노인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노인 가정을 매일 방문해 안부를 묻거나 건강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12개 시·도는 내년에 총 2천명의 행복 지킴이를 뽑을 게획이다.

종이 접기, 실버체조, 생활요가, 악기 등을 가르치는 기존의 '9988 행복 나눔이' 사업과 접목될 경우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행복 나눔이 사업에도 40억7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퇴직 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치매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치매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행복 지킴이 사업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중년·노인층의 치매 선별 검사와 정밀 검진을 돕고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총 24억9천만원의 예산도 서 있다. 환자로 등록되면 월 3만원의 약제비와 가정 방문을 중심으로 한 돌봄·재활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중풍 분야에서는 건강생활 실천 확산 사업이 가장 크다. 예산은 47억6천만원에 달한다. 금연, 절주, 운동 등 건강생활 실천을 통해 바르지 못한 생활태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풍 예방의 최선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중풍 조기 검진을 위해 혈압이 높거나 당뇨가 의심되는 40세 이상 건강 위험군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비의 80%를 지원한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중풍 역시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할 때 도내 치매·중풍 환자는 3만9천여명에 달한다"며 "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치료·재활 서비스뿐만 아니라 예방 및 사회적 관심 유도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