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통합한 이 개정법안은 세종시의 자치권을 확대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정법률을 통해 세종시에 우선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 특례지원을 오는 2020년까지로 연장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광역특별회계에 세종시 별도계정을 설치토록 했다.

또한 자체감사 활동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예산 편성 과정이 주민이 공모 방식 등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토록 했다.

아울러 세종시 공무원의 자치행정 수행능력의 향상과 능력 개발을 위해 국가 및 공공단체 등과 공무원 정원의 5%이내에서 국가등과 인사 교류를 실시하고, 세종시 지역구 시의원 정수를 11명에서 13명(비례 포함 15명)으로 조정토록 했다.

한편 유한식 세종시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특별법 본회의 통과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역개발 및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을 선도해 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온 민주당 이해찬의원, 이완구 세종시특위위원장, 안행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환영했다.

유 시장은 "무엇보다도 광특회계내 세종시 계정 설치가 반영된 것이 큰 성과"라고 평하고 "앞으로 세종시 차원에서도 '세종시 설치 특별법'의 조기시행을 위해 각종 조례를 조속히 정비하는 등 후속조치 이행에도 만전을 기해 명품 세종시 정상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