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평균 연봉도 5300만원 상위

만성적인 부채에 시달리는 충북도의 부실 공기업 충북개발공사가 사장 연봉이 억대이고 임직원 평균 연봉도 5천만원이 넘는 등 돈 잔치를 벌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갑) 국회의원이 공개한 지방 공기업 연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 사장 연봉이 2010년 8100만원, 2011년 8600만원, 지난해는 1억600만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이같은 충북개발공사 사장 연봉은 대전도시공사 사장 1억1200만원, 대전 마케팅 공사 사장 1억400만원, 충남개발공사 사장 9128만원에 비교하면 충청권 지방 공기업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2010년 3400만원, 2011년 3700만원, 2012년은 5300만원으로 70% 가까이 올랐다.

직원 수 56명에 불과한 충북개발공사 사장 연봉은 전국 139개 지방 공기업 사장 연봉 중 19위, 직원 연봉은 전국 지방 공기업 중 14위에 올랐다.

반면 충북개발공사 부채는 2010년 3000억, 2011년 3100억원, 2012년 3290억원, 이달 말 현재 37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근 충북개발공사 기획부장은 “이처럼 부채가 증가한 것은 오송산단 조성에 올 보상비만도 1500억원이 투자되는 등 해마다 사업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부채 200% 이내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2010년과 2011년에는 성과급과 연차수당, 자격수당, 시간외수당 등 각종 수당을 입력하지 않았지만, 2012년부터 지방공기업 경영정보시스템 입력 방식이 변경 돼 이를 반영하면서  연봉이 크게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연 4%이내에서 제재를 하기 때문에 실제 인상률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은 "상위 10개 지방 공기업과 하위 10개 지방 공기업의 연봉차이가 3배나 된다"고 "지방 공기업 사장과 임직원의 과도한 연봉 챙기기 관행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도가 2006년 자본금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충북개발공사는 제천 제2산업단지, 오창 제2 산업단지, 진천 산업단지, 오송 제2 생명과학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