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160만 인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충북 인구가 1964년 말 151만1천102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50만명 시대'에 돌입했던 만큼 반세기에 160만명 돌파라는 큰 획이 그어지는 것이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159만9천586명이다. 160만명에서 414명 모자란다.

이를 구분하면 주민 등록 인구가 157만2천158명, 90일 이상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이 2만7천428명이다.

올해 1∼11월 주민등록 인구가 하루 평균 26명씩 증가했다는 점에서 충북도는 오는 19∼23일 인구가 1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산대로라면 지난 15일께 이미 기대치를 돌파했겠지만 겨울철이면 인구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다는 점에서 '160만명 시대' 돌입 시기를 이때로 잡았다.

도내 253개 읍·면·동 사무소도 덩달아 바빠졌다. 평일인 19일에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의 전입·전출·출생·사망자 수를 집계해 충북도에 보고해야 한다. 오는 20일과 다음 주 월요일인 23일에는 하루하루의 인구 변동 상황을 집계해야 한다.

도의 한 관계자는 "160만명 인구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읍·면·동 사무소에 특별히 신경 써서 인구변동 상황을 집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물론 등록 외국인 수 증가로 '160만명 시대'가 이미 열렸을 가능성이 크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등록 외국인 수 집계 시기가 다소 늦다는 점을 감안해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집계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충북도는 반세기만의 '160만명 시대' 돌입을 기념해 오는 27일 도청으로 귀농·귀촌인, 다문화가정, 도내 입주 기업들을 초청해 조촐한 잔치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충북도의 인구 부침은 다소 심했다. 1964년 '150만명 시대'에 돌입한 뒤 1966년 155만475명을 기록했지만 4년 뒤인 1970년 10만명가량 대폭 감소하면서 충북도 인구는 145만3천899명으로 집계됐다.

그 이후 증가·감소를 되풀이하다가 2007년 6월 150만73명을 기록하며 '150만명 시대'에 재돌입했다.
 
이때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6년여 만에 1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기업 유치가 본격화됐고 여기에다가 등록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증가로 160만 인구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 인구 160만명 시대에 걸맞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